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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영이 엄마 취직했습니다.

수량 : 10개  상태 : 등록일 : 201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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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된지 얼마안되서 참 힘겹게 지내고 취직하고픈데 일자리 없어서 징징대던 가영이엄마입니다..
어제 취직했네요.
비록 알바라서 월급도 80만원밖에 안되지만
전 참 기분좋습니다.
버스 두번타고 걸어서 20분정도 걸어가야되서
이동네가 너무나 좋은 동네라서 30분에 한대인 버스타려면 7시반에 나가서 어린이집 차량에 아기태워 보내고..완전 뛰어다녀야만
출근시간도 맞추고 퇴근때도 뛰어와야 어린이집 하원 시간도 맞추긴 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습니다.

제겐...남편과 함께 했던 지난 8년이란 시간은 천국과 같았더랍니다.
나이차가 많이 난다는 이유로 가족이며 친구며 다들 떠나갔지요.
신랑도 저도 주변에 남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오로지 단 둘뿐...
신랑혼자 아무리 바둥거리며 벌어도 월130만정도의 돈으로 월세내고 핸폰비 공과금 애기거...사고나면 정말로 쌀 사기도 벅찰때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아무리 힘들고 때론 싸우며지내도 단 하루도 등돌리고 잔적 없이 서로 꼭 끌어안고 지내며 지금처럼 늙어서도 꼭 붙어서 지내자고...
여자생겼다고 바로 이혼요구하며 나가기 바로 전날까지도 내가 좋아하는 동태찌개 사와선 낮에 김치에 물말아먹지말고 잘 먹으라고...
없는 돈 아껴가며 냄비하나 밥그릇하나..점점 살림살이 늘려가는 재미도 좋았구요..

그런 남편이 만난지 2주되었다는 동갑내기 유부녀와 살겠다고 집나간게 1달이 넘었네요..
참 많이 울었고 아니, 사실 지금도 많이 웁니다.
천국이였던 내 지난 8년을 하루아침에 잊으라고 하는것은 그 어떤 고통보다도 크니까요.

신랑과 잘 연락도 안되지만 어쩌다가 연락되면 싸우기일수인데..난 이 엄동설한에 쫒겨날까싶어 돈 달라고하면 돈없다고..
아직 너무너무 억울하고 분해요.
그 여자통장에 돈 다 넣어두고 그여자와 매일같이 모텔방에, 고깃집에, 노래방에...미친듯이 돈 써대면서 지 자식은 얼어죽던지 굶어죽던지..그러는 태도가 너무너무 분합니다.
어쩌다가 금술좋다고 동네 마트아줌마도 부러워하던 우리가 이리 되었는지..

지금 시간이 새벽 3시인데 여전히 잠은 하루에 두세시간 자고 밥도 아직은 잘 못넘깁니다.
술이 술을 부른다고 못마시는 소주를 마셔보니 첨엔 잠 잘오더니 이젠 잠도 오히려 안오구 속도 안쓰리고...
아직은 술을 마셔야만 그나마 고통을 잊게 됩니다.

이젠 취직했으니 방에서 혼자 우두커니 앉아서 통곡하며 우는 일은 없어지겠지요.
예전처럼 야근도, 특근도 못할테지만 그래도 좋아요.

제 이런 사정 아시고 참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습니다.
없이 지내다보니 항상 신랑거, 아기거가 우선 되다보니 내 옷은 하나도 없단 거 알고 나 입으라고 운동화며 구두며 보내주신 분도 계셨구 장터 팝니다 코너에서 사고는 싶어 찜만 해놓구 돈없어서 차마 연락 못한 분도 나중에 돈 부치라고 보내주셔고 아기거 기저귀며 물티슈며 이것저것 잔뜩 바리바리 보내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또한 계속해서 내 일기장에 들어와서 아무 내용도 없는 일기 봐주시고
쪽지 계속 남겨주시고 댓글 남겨주시며
내편이라고 하며 제발 기운내라고 하셨던..수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누군지 아이디나 닉네임은 일일히 말씀안드려요.
혹시라도 그분들께 피해가 조금이라도 갈까싶어서요.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점점 기운내고 있습니다.
아직..물종류를 제외하곤 먹는대로 토해내지만 그래도 입에 꾸역꾸역 넣어보기 시작했습니다.
다..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이젠 일기도 다시 열심히 써보려구요.
정말 열심히 일기썼었는데 신랑과 그렇게 되고나니 모든걸 놔버리게 되었던지라..
이젠 북포인트도ㅇ다시 모으고 일기 열심히 써보며 가영이 커가는 모습 다시 남기려고합니다.

정말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리구요.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혹시 집에 안쓰시는 화장품있으시면 드림부탁드려봅니다..
참 염치없는데..또한 창피한데..
스킨, 로셔도 없이..지낸게 몇년되어서..계속 아기거 발랐는데
이젠 솔직히 저도 꾸미고 싶습니다.
기초도 없지만 색조도 없구..
더 염치없는건 아직 제가 돈이 없어서 택배비도 제겐 부담이에요. 차비밖에 안남아서요..
드림부탁글 몇번 올ㅇ렸다가 나보다..나보다 안좋은 사람도 많을텐데...하며 지운적 많고
줄서봤다가 또한 아직 내겐 사치지 나보다 더 급한 사람들 있을거야하며 포기하며 댓글삭제도 많이 했었습니다..
아는 분들은 그러지말고 줄 서라고 하는데..차마 아직은 사치일거야..라고 생각했었죠

그런데..화장품..바르고다니고 싶어요.
안 쓰시는 기초, 색조화장품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그리구 택배비는 꼭 나중에 보내 드릴테니 계좌번호 같이 보내주시구요..
부탁 드립니다.


ps : 며질전 파출소 다녀왔는데 지난달에 어머님들이 신고를 많이해서 파출소업무가 마비될정도 였다네요
그러면서 행복해하라고 경찰관님이 웃으며 말씀하시더군요. 죽고자했던 저를 살려주신 여러분들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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