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괜찮은 직업으로 항상 돈잘벌고
부모님 생활비에 용돈턱턱드리며 자랑스런 딸로 떵떵거리며 살다가
혼전임신으로 급하게 결혼하고 신혼없이
아기낳고 직장그만두고
아기하고 남편만 생각하며 살아온지도
벌써 1년이 되었어요
옷 구두 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며 살다가
지금은 아기와 단둘이 매일 집구석에서
아직도 서툰 주부역활을 힘겹게 해내고 있는,
부모님 생활비 책임지던 내가 지금은 용돈한번 드리는것도
이리저리 계산하고 눈치보게 되는
내자신이 가끔 미치도록 슬플때도 있지만
아기가 너무나 이쁘고 남편은 다정하고
어쩌면 어느누구에게는 꿈일지도 모를 평범한 삶을
살고있음에 다시한번 감사하며 힘을 내게 됩니다
참.. 엄마라는 이름은 힘들어요 대단해요
다른 어머님들도 똑같겠지요?ㅎ 힘내요 우리
오늘 남편은 회식이고 아기는 오늘따라 일찍 자주고
민영님이 보내주신 브라우니보고
“아 이건 내꺼구나 내선물이구나..“
아기것도 남편것도 아닌 내꺼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밤이네요
그래서 주절주절하면서 이 큰 브라우니한개 혼자 다 해치웠다는...ㅋㅋㅋ
긴 글 죄송해요 민영님~양보해주신 미숙님
넘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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