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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좋아 딸이 좋아] 서평후기

작성일 2017.05.23 14:05 | 조회 797 | 나무맘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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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당첨된 이벤트였다. 워낙 제비뽑기, 가위바위보, 이런 것들과는 거리가 멀었던 내가 이벤트에 응모해서 처음으로 당첨된 도서 "아들이 좋아, 딸이 좋아?"

사실, 난 '아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여자였다. 특히 '모자'라 불리우는 '엄마와 아들'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독하게 비판적이고 회의적이랄까? 아들이 될 수밖에 없는 남자들을 달가워하지 않던 내가 임신 사실을 확인한 이후로 아들을 바라는 마음을 품게 되었으니 모순덩어리 그 자체였다.

이벤트 응모할 때에도 적었던 말이지만, 난 딸이 싫은 게 아니라 내 딸아이가 맏이로서 자라야 하는 게 안타까웠다. 맏이라는 자리가 주는 어쩔 수 없는 부담감과 책임감을 내 딸아이도 고스란히 갖게 되는 게 안쓰러워서 오빠라는 그늘을 만들어 주고 싶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세상 일은 역시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었고, 난 뱃속에 여자아이를 임신한 채,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을 처음 접했을 때부터 읽는 내내, 몇 달만 빨리 알게 되었더라면.... 하는 미련을 깨끗하게 지울 수는 없었지만, 아들보다 딸을 낳는 법이 더 어렵다는 사실을 읽으며 내심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비록 아들만 낳은 사람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이론이기도 하겠지만...)

 

처음 당첨된 이벤트라 역시 후기도 처음 올려본다.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써야 채점자의 입맛을 잘 맞춘 후기가 될 지 몰라 내 방식대로 몇 글자 적어보려 한다.

셰틀즈 박사가 제안한 아들 딸 성별 선택법은 사실 그렇게 복잡하지 않았다. 배란일을 정확히 가늠하여 배란일에 최대한 가깝게 관계를 맺으면 아들이고, 임신 가능성이 있는 기간이되 배란일과는 다소 시간차가 있다면 딸이 된다는 이론, 그 뿐이었다. 그 확률을 높이기 위한 점액관찰법, 체온측정법, 배란테스트기 사용 등의 내용이 뒷받침해 주고 있지만, 책의 대부분은 셰틀즈 박사 연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각종 이론적 배경과 사례를 제시하고 있어 다소 지루한 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과학적인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굉장히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이 책의 매력에 흠뻑 취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도 생각된다.

 

어쨌든, 믿을만한 이야기로 아들, 딸 낳는 법에 동참하게끔 만드는 이 책 덕분에 둘째는 아마 성별을 계획하고 준비해 보게 될 것 같다. 하지만, 딸이 필수품인 요즘 사회에서 이제 내겐 아들이든, 딸이든 관계 없어 큰 의미는 없겠지만, 박사의 연구대로 결과가 나타난다면 정말 신기하고 또 신기할 것 같다. 그리고는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 권하고 다니겠지. "셋째 낳아요. 원하는 성별로 낳을 수 있어요. 꼭 도전해 보세요~" 라고....  

 

https://story.kakao.com/_fTTIl/J9WLliq4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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