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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꼬마토끼시리즈로 네살아이 한글공부 시작해요.

작성일 2021.11.14 10:13 | 조회 637 | 815puh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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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갬성이 물씬 느껴지는 책이에요.
아이에게 가벼운 캐릭터 책들은 많이 보여줘봤지만, 이렇게 조금 진중해 보이는 책은 처음이에요.
혹시나 책이 너무 두꺼우면 쉽게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네살 아이이기 때문에 적당한 페이지의 책을 선택했어요.
예림당 그림책은 멋진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작품들이에요.
혹시나 처음 접해보는 느낌의 책이라 읽지 않겠다고 할까봐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요..
엄마가 할 일이 많아 도착한 책은 주방에 숨겨두고
설거지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뒤에서 궁시렁 궁시렁 하는 소리가 들려 보니
새 책을 어케찾고는
그림으로 내용을 유추하며 책을 읽고 있더군요.
나무 산 하늘 토끼 더듬더듬 멀리서 보면 마치 한글을 읽는 아이같아요. ㅋㅋㅋ
아직 ㄱ ㄴ ㄷ 정도 밖에 읽을 수 없는 네살 아이지만 책을 자주 접함으로써 한글에 관심를 가지기 시작했어요.
글자 하나하나를 그림으로 인식해서 비슷한 모양이 나오면 토끼책에서 봤다고 난리난리를 치더라고요
잠자기전에 책을 들고오는 대견한 딸을 위해 아빠가 함께 그림을 보면서 한번 읽어주면요
딸아이는 금세 기억해서는 자기가 마치 한글을 읽고 있는것처럼 스토리를 줄줄 말하더라고요.
처음에 이야기를 자기 마음대로 지어내는 것 아니냐고 장난으로 말했던 아빠는, 아이의 정확한 스토리 정리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나 뭐라나 ㅎㅎㅎ


케이크 맛있겠다. 딸기가 어디있을까?
토끼가 가는 곳마다 여기가 어디지~
이제 금방 찾을 수 있을거야라며 혼잣말을 하는데 얼마나 귀엽던지~
실수해도 괜찮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라 아이에게도 좋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것 같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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