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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외박, 이해해야하나요?

작성일 2016.08.19 20:57 | 조회 1,343 | 초보토리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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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들보단 조금 빨리 결혼하여 같이 모아 재정적으로 안정되면 아기 갖자는 생각으로 결혼했다가 계획과는 다르게 천사가 일찍 찾아와 200일 된 아들 키우고 있는 젊은 부부에요

결혼 후 연고도 없는 남편 고향에 따라와서 바로 임신하여 남편에게만 의지하며 임신기간을 지냈고, 애기가 태어나곤 정신없이 보내다 친구들 만나며 술 먹고 다니는 남편덕에 산후우울증도 왔다가 남편 친구 (여자) 언니들과 친해져 그나마 가끔 만나 이야기 하곤 했었어요 내년에 분양받은 아파트 입주라 현재까지 시댁에 얹혀 살고있구요 여기까진 제 상황이구요

저희 남편에게는 어릴때 부터 지내온 친구들과 함께 20살부터 계모임을 하고 있어요 그 계모임엔 여자도 있고 남자도 있구요 (계모임에 있는 언니들은 위에서 이야기했던 친해진 언니들이에요 )

그 중 한 언니는 유독 남편과 친하게 지내서 저랑 싸우고 나면 그 언니에게 우리 이야기를 하고 그 언니가 상담을 해주고 제가 서럽고 속상한 이야기 남편에게 했을 땐 듣지도 않던 사람이 제가 그 언니에게 이야기하고 언니가 저의 이야기를 똑같이 남편에게 전하면 그제야 잘못된걸 알고 저와 다시 이야기해서 풀곤해요
(이문제도 남편에게 이야기 했는데 들은척도 안하네요)

아무튼 이 계모임엔 두달에 한번 모임도 갖고 일년에 한번 1박 2일로 여행을 가요

여태 두달에 한번 모임도 빠짐없이 참석했었고 1빅2일로 가는 것도 빠짐없이 참석했었어요 연애할땐 그런 부분 이해했었구요 이번에도 간다는데 저는 결혼하고 나서는 외박은 안된다고 못 가게 했더니 일년에 한번 있는 건데 이걸 이해못해주냐, 왜 이렇게 사람이 쿨 하지 못하냐, 니 성격 너무 찌질하다, 불만있음 애 젖 떼고 니도 가라,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하네요

저는 지금 그래요 마음 붙일 친구 하나 없는 이곳에 와 집안에서 하루종일 애기랑 있으며 어머님,아버님 눈치보며 지내니 남편에게 더 기대게 되고 주말만 기다리고 있어요 그런 주말에 친구들과 논다는 것도 싫고 내 상황은 이런데 혼자 놀러가는 것도 싫고 더군다나 결혼한 사람이 외박을 당연시 여기는 것도 싫어요

적어도 저에게 미안한 감정이라도 내비쳤으면 모르겠는데 이사람에게는 친구들과 놀러 가서 자고 오는 건 당연한거고 저에게 이해를 당당히 요구하니 제가 잘못된건가 싶어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건가요 ?

남편은 예전에도 저랑 싸우고 나서 술먹고 새벽 6시에 들어왔었구요 저희 친정집에 있을때도 근처에 있던 친구들 만나러 나갔다가 술먹고 새벽 6시에 들어왔었는데 그때도 이건 외박이아니다 어디서 자고 온 것도 아니고 술만 먹고 들어온 거기 때문에 외박이 아니라며 사람이 놀다보면 그럴 수 있지라고 늦게 들어오거나 외박을 당연시 여기는 듯 해요

워낙 제 말은 안듣고 남이 이야기 해야 듣는 사람이기에 현명하신 분들 많은 이곳에 올려봐요 댓글 남편에게 보여줄게요

제가 꽉 막히고 잘못된 거라면 저도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이대로 있다간 제가 홧병이 나거나 계속 이런 문제로 싸울 것 같아 조언 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무더운 여름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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