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에요
신랑은 주야 번갈아가며 일하는 직장이구요
시간이 불규칙적이어서 육아는 거의 제 담당입니다
저는 간혹 당직때문에 토요일도 출근해야합니다
토요일 출근이 일년에 세네번? 정도 있구요
어제도 출근해야하는 날이었어요
신랑은 야간 마치고 들어와서 아이를 봐주기로 했어요
저는 9시에 출근했고 신랑은 아이데리고
목욕탕 갔다가 밖에서 밥 먹고 들어왔더라구요
어제는 12시쯤 마칠 듯 했지만 생각보다 오래걸려 1시되야 마쳤구요
일하고있는데 12시가 좀 넘어갈때쯤 계속 전화가 왔어요
언제오냐 힘들다 짜증섞인 목소리로 말하더라구요
그럼 아이 데리고 직장에 데려다줘라 내가 볼게 했더니
너무 피곤해서 못오겠데요 언제오냐고 짜증을 냅니다
부랴부랴 1시 전에 마치고 가는길에 또 전화가 오네요
저도 짜증나서 간다고 가고있다 하며 끊었습니다
집에가니 애는 자지러듯이 울고있고
아빠는 애를 업고 있더라구요
애기 받고 남편이 따지듯 묻네요?
왜 짜증내냐구요
먼저 짜증내지않았냐고 물으니
야간하는게 얼마나 힘든데 어째 수고했단 말한마디도 안하냐고 하네요?
이렇게 늦게 올거면 시댁에 맡기지 왜 자기한테 맡겼냐고 승질을 승질을
아니 내가 여태 일하고 와서 애기보고
야간 다녀온 사람 위해서 애기 데리고 매일 밖에 나가고
자라고 배려해준 나보고 수고했단 말한마디 한번 안해주던 사람이 나보고 왜 안하냬요 ㅋㅋ
그래서 기도 안차 말도 안했어요
애기 데리고 나왔구요
저녁에 들어가 밥 먹이고 애기 재웠습니다
그때까지 신랑 자고 있다가 저랑 애기 잘 준비 하니 슬금 나와서 술상을 차려 드시네요
일요일 아침 쇼파에서 자고 있다가 저랑 애기 나오니
방에 들어가네요?
오늘은 같이 쉬는날인데 왜 또 나만 육아를 하고 있고
그걸 당연시 여기는 저사람이 너무나도 싫고 지쳐요
야간 힘든거알아요 밤낮 바뀌면 사람 많이 힘들죠
그래도 제가 출근하는 날이면 시간될때 같이 봐줘야하는거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