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 피그말리온91
    KNYoung

내 수다

게시물3개

제가 이기적인건가요?

작성일 2019.12.15 10:08 | 조회 1,724 | 초보토리엄마

5
맞벌이 부부에요
신랑은 주야 번갈아가며 일하는 직장이구요
시간이 불규칙적이어서 육아는 거의 제 담당입니다
저는 간혹 당직때문에 토요일도 출근해야합니다
토요일 출근이 일년에 세네번? 정도 있구요
어제도 출근해야하는 날이었어요
신랑은 야간 마치고 들어와서 아이를 봐주기로 했어요
저는 9시에 출근했고 신랑은 아이데리고
목욕탕 갔다가 밖에서 밥 먹고 들어왔더라구요

어제는 12시쯤 마칠 듯 했지만 생각보다 오래걸려 1시되야 마쳤구요
일하고있는데 12시가 좀 넘어갈때쯤 계속 전화가 왔어요
언제오냐 힘들다 짜증섞인 목소리로 말하더라구요
그럼 아이 데리고 직장에 데려다줘라 내가 볼게 했더니
너무 피곤해서 못오겠데요 언제오냐고 짜증을 냅니다
부랴부랴 1시 전에 마치고 가는길에 또 전화가 오네요
저도 짜증나서 간다고 가고있다 하며 끊었습니다

집에가니 애는 자지러듯이 울고있고
아빠는 애를 업고 있더라구요

애기 받고 남편이 따지듯 묻네요?
왜 짜증내냐구요
먼저 짜증내지않았냐고 물으니
야간하는게 얼마나 힘든데 어째 수고했단 말한마디도 안하냐고 하네요?
이렇게 늦게 올거면 시댁에 맡기지 왜 자기한테 맡겼냐고 승질을 승질을


아니 내가 여태 일하고 와서 애기보고
야간 다녀온 사람 위해서 애기 데리고 매일 밖에 나가고
자라고 배려해준 나보고 수고했단 말한마디 한번 안해주던 사람이 나보고 왜 안하냬요 ㅋㅋ
그래서 기도 안차 말도 안했어요
애기 데리고 나왔구요
저녁에 들어가 밥 먹이고 애기 재웠습니다
그때까지 신랑 자고 있다가 저랑 애기 잘 준비 하니 슬금 나와서 술상을 차려 드시네요

일요일 아침 쇼파에서 자고 있다가 저랑 애기 나오니
방에 들어가네요?

오늘은 같이 쉬는날인데 왜 또 나만 육아를 하고 있고
그걸 당연시 여기는 저사람이 너무나도 싫고 지쳐요

야간 힘든거알아요 밤낮 바뀌면 사람 많이 힘들죠
그래도 제가 출근하는 날이면 시간될때 같이 봐줘야하는거아닌가요??

야간 하고 8시에 들어온 사람한테 1시까지 애기 봐달라고 한게 이기적인건가요??

어디 말하기도 얼굴에 침뱉기고
익명으로 여기 올려보내요
객관적으로 봐주세요 ㅠㅠ


덧글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