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맘스 설문조사를 통해 맘스다이어리의 육아 일기와 엄마들의 우울증에 대해서
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자료를 받았습니다.
읽으시면 도움이 될것 같네요.
그럼 비 피해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즐거운 한주되세요.
정신과 전문의 장원석 (011-775-7160 wsjang174@hanmail.net)
<산후 우울증과 육아일기>
산모가 출산후에 겪을 수 있는 심리적 변화에는 크게 산후 우울(postpartum blue)과 산후 우울증(postpartum depression)을 들 수 있습니다.
먼저 산후우울(postpartum blue)은 일반적으로 산모의 50-80%정도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입니다. 말 그대로 출산 이후에 우울감, 공허감, 불안감등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통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과를 보입니다.
산후 우울증(postpartum depression)은 산후 우울보다 심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통 우울감이 2주이상 지속되며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를 말합니다.
산후 우울이나 산후 우울증의 원인은 출산 과정의 스트레스, 산후의 여성 호르몬 변화, 신체 변화, 그리고 부모가 된다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적응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런 산후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있어 육아일기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첫째, 자기 자신을 뒤돌아 보게 한다는 것입니다. 일기는 '자기 스스로에게 행하는 상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기를 쓰다보면 스스로의 행동이나 생각을 뒤돌아 볼 수 있고 이는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을 받는 것과 비슷한 경험이라는 것이지요. 육아 일기를 쓰다 보면 부모가 된다는 것, 자신의 심리적 변화등을 스스로 돌아보고 이를 편안하게 받아 들일 수 있게 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산후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부부간의 대화도 늘리게 됩니다. 육아 일기를 같이 쓰다 보면 부부간의 대화가 늘어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대화는 산모가 우울감을 극복하는 데 있어 많은 위안이 되지요. 이런 면에서 육아 일기를 같이 써 볼 것을 제안합니다.
세째, 산모 스스로가 바쁘게 됩니다. 육아 일기를 쓰기 위해 아이를 자세히 관찰하다 보면 자연히 시간이 빨리 가게 되고 자연스럽게 우울감에 젖어 있는 시간은 줄어들게 되지요.
이런 이유로 육아 일기를 쓰는 것이 산후 우울증을 예방하거나 극복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