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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가볼만한 곳] 반짝반짝 빛나는 한여름밤의 풍경

작성일 2020.09.29 12:06 | 조회 13,663 | 맘스 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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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저문 여름밤, 시원한 밤공기를 벗 삼은 야경 명소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수로를 산책하면서 혹은 수천 개의 전등이 켜진 터널 안에서, 옛 궁궐을 거닐면서, 파도 철썩이는 바다에서 환상적인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네 곳을 소개한다. 매혹적인 야경 속에서 여름밤의 추억을 만들어보자.

한국의 베네치아를 꿈꾸다김포 금빛수로 '라베니체'


김포에는 이탈리아의 '물의 도시' 베니스에 견줄만한 '김포의 베니스'가 있다. 김포 장기동의 라베니체 마치 애비뉴(La Veniche March Avenue)다. 이탈리아 베니스에 온 듯한 멋진 풍경은 기본, 맛집과 쇼핑을 즐길 수 있어 젊은 여행자에게 핫한 명소로 인기몰이 중이다.
라베니체의 진가는 별빛이 내린 밤하늘 아래서 더욱 빛을 발한다. 화려한 불빛이 물 위에 반사돼 몽환적으로 느껴진다. 아담한 수로를 따라 약 2.7km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고 그 주변으로 아치형 다리와 분수가 설치되어 있는데, 유럽풍 수변 상가 라베니체가 형성되어 야경 명소로 변신을 한다. 물길을 따라 LED등의 불이 켜지고, 상가와 가로등마저 불을 밝히면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야경을 즐기며 산책을 하거나 수변 카페에 앉아 여유를 만끽해도 좋지만, 이곳에선 꼭 해봐야 할 이색 체험이 있다. 바로 초승달 모양을 한 문보트다. 밤에 불을 켜고 수로를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 베네치아의 곤돌라 같다. 타보면 동화 속 주인공이 되어 달을 타고 밤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최대 어른 2명과 아이 1명까지 탈 수 있는데, 1회 체험시간은 30분 정도다. 4인 이상이 탈 수 있는 패밀리 보트와 페달을 굴려서 타는 페달보트 등도 있다.



  • 주소
    경기도 김포시 김포한강2로23번길 10
  • 문의
    070-4242-0340(금빛수로 보트하우스)
  • 이용시간
    상시 / 연중무휴
  • 추천코스
    • ① 당일 여행 : 김포국제조각공원 → 대명항 → 김포 장릉 → 김포 라베니체 금빛수로
    • ② 1박 2일 여행 : 인천 강화도 소창체험관 → 고려궁지 → 김포 라베니체 금빛수로 → (숙박) → 김포 장릉 → 대명항 → 김포국제조각공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우주' 나들이 간다이천 별빛정원 우주


영동고속도로의 덕평자연휴게소는 고속도로 휴게소 그 이상의 휴게소다. 낮에는 아기자기한 정원이, 밤에는 환상적인 별빛정원 우주가 있다. 해 질 무렵 영동고속도로 이천 부근을 지난다면 한번쯤 들러보자.
별빛정원 우주는 '만나다' '즐기다' '반하다' '꽃피다' 등 4개 테마로 꾸며졌다. 제일 먼저 '만나다' 테마에 발을 내딛으면 우주에 입문한다. 수준급 미디어아트 우주 스테이션과 꽃밭 위로 내려온 별빛 속을 거니는 플라워 가든이 이색적이고, 반딧불이 숲은 반딧불이가 여행객 주변으로 날아든 듯 착각을 불러온다. 화려한 빛이 혼을 쏙 빼놓는다. '즐기다' 테마에서는 빛으로 놀이를 즐긴다. 우주 놀이터는 발이 닿는 곳마다 조명색이 바뀌는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놀이삼매경에 빠진다. 야트막한 언덕 위에는 초승달과 소원을 들어주는 달토끼 조형물이 반기고 언덕 아래의 우주 야경도 한눈에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반하다' 테마에서 마주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101m 길이의 빛 터널 터널 갤럭시 101은 젊은 여행자들의 인생샷 명소로 인기다.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터널로 빠져드는 듯한 경험이 정말 반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파도치는 바다를 빛으로 형상화한 별의 바다도 눈길을 끈다. '꽃피다' 테마의 유럽형 플라워 가든은 국내 최고의 화훼연출 전문 가드너가 탄생시킨 쇼 가든이다. 계절별로 바뀌는 꽃과 환상적인 정원을 즐길 수 있다.



  • 주소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덕이로154번길 287-76(덕평자연휴게소 내 위치)
  • 문의
    031-645-0002
  • 이용시간
    11:00~18:00(3~10월·주간), 18:00~23:00(3~10월·야간), 11:00~17:00(11월~2월·주간), 17:00~23:00(11월~2월·야간)
  • 홈페이지
  • 추천코스
    • ① 당일 여행 : 예스파크 → 서희테마파크 → 별빛정원우주
    • ② 1박 2일 여행 : 예스파크 → 서희테마파크 → 별빛정원우주 → (숙박) → 한국동요박물관 → 이천세라피아세라믹스창조센터
고즈넉한 달빛 아래 궁궐 산책하기수원 화성행궁


수원 화성행궁은 야간 개장을 통해 비밀스러운 궁궐의 야경을 공개한다. 야행의 이름은 '달빛정담(情談)'으로 이름도 예쁘다. 코로나19로 올해는 해설이나 체험, 공연 없이 자유 관람만으로 운영되는 게 아쉽지만, 조용히 달빛 산책을 즐기기엔 더없이 좋다.
행궁은 임금이 임시 머무는 궁궐이다. 화성행궁은 우리나라 행궁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다운 곳이다. 화성행궁 산책은 정문인 신풍루에서 출발한다. 은은하게 길을 밝힌 초롱을 따라 걸으면 봉수당에 이른다. 화성행궁의 중심 건물로,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환갑잔치가 열린 곳이다. 특별히 올해는 실내조명을 설치해서 밖에서 바라보며 '방 안에서는 혜경궁 홍씨와 정조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상상의 나래를 펼쳐볼 수 있다. 정조가 노년을 보내기 위해 지은 노래당(老來堂)과 일제강점기에 훼손되지 않은 낙남헌을 차례로 지나면 포토존 '달토끼 쉼터'와 거대한 보름달 조명을 만난다. 이곳에서 잠시 사진을 찍고 화성행궁의 백미인 미로한정으로 오르자. 정자에 앉아 궁과 도심의 야경이 어우러진 절경을 마음에 담을 수 있다.



  •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25
  • 문의
    031-290-3632~7
  • 운영시간
    09:00~18:00, 야간개장 18:00~21:30(21:00 입장마감, 월·화요일 휴장)
  • 홈페이지
  • 추천코스
    • ① 당일 여행 : 나혜석생가터 → 공방거리 → 수원 화성행궁
    • ② 1박 2일 여행 : 공방거리 → 나혜석생가터 → 수원 화성행궁 → (숙박) → 수원 화성(창룡문-방화수류정-장안문-화서문) → 수원통닭거리
밤바다 비추며 홀로 선 나무시흥시 오이도 '생명의 나무 전망대'


어느 여름밤 훌쩍 밤바다 산책을 하고 싶다면 지하철 4호선으로 닿을 수 있는 오이도가 제격이다. 오이도는 방조제를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길을 따라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 '서시' 등이 새겨진 '옛시인의 산책길'과 오이도의 랜드마크인 '빨강등대', '선셋데크'가 오밀조밀 자리한다.
이보다 더 예쁜 오이도의 야간 명소는 배다리선착장으로 향하는 길에서 만날 수 있다. 방조제 끝자락 '생명의 나무 전망대'가 그것이다. 전망대 한가운데 서 있는 조형물은 낮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노을이 지고 땅거미가 내려오면 감춰둔 얼굴을 드러낸다. 조명이 시간을 두고 색을 바꾸면서 '생명의 나무'를 비추는데, 마치 생명을 부여받은 듯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돈다. 불빛에 이끌려 삼삼오오 모여든 사람들은 어느새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바쁘다. 바다 건너 인천 송도 신도시의 화려한 불빛과 시원한 바닷바람은 보너스다.



  • 주소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로 170
  • 운영시
    00:00~24:00 / 연중무휴
  • 문의
    010-7139-9389
  • 추천코스
    • ① 당일 여행 : 연꽃테마파크 → 시흥갯골생태공원 → 오이도 생명의 나무 전망대
    • ② 1박 2일 여행 : 연꽃테마파크 → 시흥갯골생태공원 → 오이도 생명의 나무 전망대 → (숙박) → 바라지마켓&바라지카페 → 인천 소래포구&소래역사관 →인 천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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