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고 나서는 아무 생각이 없지만 낳기 전과 키우면서 우리 아이가 앞으로 행복한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중 우리 부부는 아이가 자존감이 높은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나의 무의식과 관련이 있는지는 처음 알게 되었다.
책은 정신분석가 부자가 매일 진료실에서 다양한 상담을 해주면서 행복하고 자존감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반대로 아이를 숨 막히게 하고 불안하게 만들게 하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를 자존감이 있고 행복한 아이로 키우길 원하는 부모들을 위하여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책은 총 6부로 구성이 되어있다. 자존감 자체에 대해서 그리고 엄마, 아빠, 죄책감, 좋은 부모 다양한 키워드로 되어있다. 책은 지금까지 상당했던 사례들을 분석하면서 이야기해 주고 있어서 더욱 와닿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가지 사례를 들면 J는 전문직 종사자에 아들을 키우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아들이 자기 품으로 파고들었는데 밀쳐내서 아이는 서럽게 울었고 상담을 받아 보게 되었다고 한다. 나중에 알게 된 내용은 아들과 남동생의 생일이 같은데 무의식적으로 아들을 라이벌인 남동생과 동일시하는 무의식이 발동했던 것이었다고 한다. 가부장적인 가족 분위기에서 4살 때 남동생이 태어나면서부터 차별이 심했고 열등감이 생겼고 그게 아들과 동일시되면서 아들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상담을 진행하면서 이제는 아들이 J의 목을 껴안으면서 "엄마 사랑해"라고 이야기했고 J도 아들을 꼬옥 껴안았다고 한다. 이렇듯 상담을 통해서 스스로가 변화하고 아이를 조금 더 행복하고 자존감이 높게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우리 아이에게 대하는 태도는 어떠한지 그리고 나의 어떤 무의식이 아이의 성장이나 자존감에 방해가 되지는 않을지 또 나의 어린 시절은 어땠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된 것 같다. 아직은 아이가 7개월이라서 아이가 표현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나중에 자라서 표현을 하게 되면 아이의 행복과 자존감을 위해서 나와 아이의 애착관계 및 필요하면 상담을 통해서 나 스스로의 무의식 속에 감춰져 있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