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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시어머니 생신.. 남편생일..

작성일 2015.09.05 08:25 | 조회 1,289 | 빼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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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주차 예비맘입니다...
그냥 제딴에는 너무 서운하기도 하고.. 다들 이러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이제 명절이 코앞이네요.. 결혼한지 이제 1년이 조금 안됐습니다. 시댁은 식구는 남편 포함 딱 4명이고 저희는 연애기간이 길어서 대충 집안 풍습이 어떤지 파악 하고 있었어요. 명절이라든지 이럴때는 시댁에서 음식같은건 다 사먹고 놀러다니시더라고요. 연애할때는 우와 편하고 좋다 라고만 생각 했는데 막상 결혼하고 첫명절은 전종류 5가지 부쳐 오라시고 해서 이것저것 해갔습니다. 물론 결혼하고 첫 명절이니 이해했습니다. . 그러시면서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이 추석때도 해오라고.. 그래서 얼나전에 시어머니가 집에 오셨길래 명절 음식 어찌하냐고 여쭤 봤더니 전같은거 해오라고 하시더군요. 솔직히 조금 서운 하긴 했습니다. 그때 쯤이면 거의 막달이고 원래 해서 먹던 집이 아니라 사먹던 집에서 그러니깐요. 그리고 나서 시어머니 생신이 예정일 2주전이라 그냥 살짝 떠봤습니다. 어머니 생신 예정일 2주전이네요 하고.. 그랬더니 생신날 저희 집으로 오시겠다고 .. 미역국은 끓여 달라고 하시더 군요.. 정말 폭풍 서러워서 남편한테 말했습니다. 요새 집에서 해먹는 집이 어딨냐고 밖에서 먹자고.. 그랬더니 본인이 도와주겠다고. 어차피 해야하는거 그냥 하자고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그럼 일요일날 오셔서 식사 같이 하자고 했더니.. 말은 해보겠다고.. 저희는 시댁을 한달에 2번에서 많게는 3번 까지 봅니다.그리고 보통 토요일날 오셔서 일요일날 오후 느즈막히 가십니다. 그럼 토요일 점심 저녁 일요일 아침 점심 어쩔때는 저녁까지 다 차려 드려야합니다. 그래도 예정일 2주전인데.... 은근히 남편이 짤라주길 기대했지만 돌아오는건 짜증뿐... 그리고 예정일날 애기를 낳으면 약 5ㅡ6주 뒤에 남편 생일도 있습니다.그래서 작년 첫 생일날 다 모여서 음식해서 먹었으니 애기 태어나고 얼마안되서니깐 우리끼리 보내자고 이랬더니 생일인데 안오시겠냐고.. 이러는겁니다. 거기다가 이번생일은 일요일 주말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내가 어떻게 음식을 하냐 이랬더니 나가서 먹자거 하길래 그 초겨울이 갓난장이 다꼬 어딜 가냐 했더니 그럼 시켜먹자 이러길래 시어머니 퍽도 좋아하시겠다고 이랬더니 그럼 자기가 할테니 넌 말만 해라 라고 하더군요.. 순간 그말 듣는데 너무 서러운겁니다. 시기가 어떻게 이렇게 다 맞물렸는디 그냥 넘어가면 안되냐 했더니 1년에 한번인데 그러냐고.. 이러는거예요 그래서 넌 1번이지만 난 내생일 빼고 6번이라고.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누이 남편 설 추석 6번이라고.. 이랬더니 또 어차피 해야되는거 그냥 하자고 이러는데 제가 너무 부정적인건지 나쁜건지 엄청 서럽더라구요. 괜히 눈물만 나고. 솔직히 지금 같은 핵가족 시대에 이렇게 다 음식 차려 먹어야되고. 어떤 상황이든 다 챙겨야 하나요? 저희집 같은 경우는 생일날 그냥 밖에서 저녁 사먹고 이러거든요.. 너무 자라온 환경이 달라서 일까요? 그래도 내심 남편이 짤라주길 바라는건 너무 큰 욕심인가요? 벌써부터 스트래스고 서럽고 눈물도 나고 그러네요.. 그렇다고 시댁 식구들 한달에 2번 3번 볼때 마다 음식 다 차려서 먹이고 했는데.. 자주 안보는 것도 아니구...참고로 시댁 식구들은 다같이 하는걸 엄청 좋아해요. 어딜가도 다 같이 다니길 원하시고. 솔직히 며느리 입장에서는 주말을 거의다 시댁식구들이랑 보내야 하나 라는 생각도 있고 .. 힘들기도 하고 그렇네요.. 임신 출산만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너무 서럽고 다시 한번 결혼이 이런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그렇네요. 그냥 제가 예민하게 받아 들이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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