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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천재소년 송유근군을 내버려둬라

작성일 2005.10.28 23:21 | 조회 4,285 |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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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천재소년 송유근군을 내버려둬라



[문화일보 2005-10-27 14:11:21]


천재소년 송유근(8)군이 지난 24일 인하대 수시모집에 합격, 또한번 국민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송군이 자력으로 초·중·고교12년 과정을 9개월만에 끝내고 대학에 최연소 입학한데다 면접에서 대학생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물리학의 슈뢰딩거 방정식을 술술 읽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 송군의 공기정화기 발명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발생했다. 송군 아버지가 합격 발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송군이 고안했다고 밝힌 공기정화기가 사실은 국내 한 중소기업이 만든 공기측정 실험기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같은 일은 송군에 대한 과열된 사회적 관심과 취재열기 때문에 발생한 측면이 있다. 이번 일은 아무것도 모르는 송군과는 무관하게 아버지와 한 기업간의 관계에서 발생했다. 문제는 이런 해프닝이 대학 합격증을 받아들고 해맑게 웃던송군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주지않았을까 걱정된다.


우리 국민들이 송군의 일거수일투족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유별난 교육열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인하대측도 학교홍보를 위해 송군의 입학사실을 적극 알렸으며 언론의 취재 경쟁도 한몫을 한게 사실이다. 문제는 관심이 너무 지나친 나머지 송군이 이미 위대한 물리학자나 노벨상 수상자의 대열에 올라선 것처럼 ‘관심 과잉’ 상태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끊임없이 각종 이벤트에 참석하는 황우석 교수와 연구팀을 걱정하면서 “조용히 실험실에 내버려두라”는 여론이 만만치 않은것처럼 송군에 대해서도 같은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송군이 세계적인 과학자로 성장하기 바란다면 밖으로 드러나는 지나친 관심과 환대보다는 먼 발치에서 말없이 지켜보고 도와주는게필요하다. 송군은 주변의 기대를 한몸에 감당하기에 아직은 너무 어린 여덟살짜리 어린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상원 전국부기자 y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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