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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실패 없는 수정과 황금 비율!

작성일 2006.01.07 12:04 | 조회 11,568 | 푸른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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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ww.hongshinae.com 

 겨울이면 생각나는 우리 음료 수정과. 저희 증조 할머니는 저 열 일곱 되던 해에 돌아 가셨어요. 장수 하셨죠? 그 꼬장꼬장하던 양반이 겨울이면 저에게 해 주시던 그 수정과 맛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어릴적에는 할머니 맘도 모르고 “너무 매워~ 할머니… 나 이거 안먹어…” 하고 내뺏던 기억…. 그리고 좀 커서는 “이걸 무슨 맛으로 먹어?” 했던 버릇없던 기억…. 그런데 먼 나라에 시집와서 그런지 그때 할머니가 해 주시던 많은 음식이 생각 납니다. 저 시집 가는건 꼭 보고 돌아가신다던 우리 할머니… 한 5, 6년만 더 사셨더라도 저 결혼 하는거 보셨을텐데… 늘 “신애는 시집을 일찍 가거라.” 하시던 할머니 말씀을 흘려 듣지 않았던건지 저 정말 일찍 시집 왔잖아요….할머니 얘기에 마음이 울컥 하네요… 올해는 할머니의 마음을 담아 기침이 떨어질 듯 떨어지지 않는 어린 아들을 위해 증조 할머니표 수정과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수정과 만들 때 마다 생강의 양 때문에 고전하곤 했는데, 작년 친정 엄마에게 입맛에 딱 맞는 비법을 전해 받았답니다. 뭐, 이건 제 입맛이기 때문에 여러분은 얼마든지 변형 하실 수 있죠~ 근데 대부분 알싸 하면서 상쾌한 수정과의 맛을 원하므로 대략 이 정도 분량이면 대중적인 맛이 나오는 것 같아요. 재료 ? 생강 ½ 파운드. 통 계피 6개. 설탕 2컵. 소금 1핀치.(엄지와 검지로 잡았을 때 잡히는 양) 물 3리터. 호두 넣은 곶감. 만드는 법 1. 생강은 껍질을 까시고 계피는 불순물을 제거 하세요. 물로 한번 씻으셔도 좋아요. 2. 생강과 계피는 따로 끓이는 것이 원칙 입니다. 물을 반으로 나누어 따로 끓이세요. 약 20분~30분 정도면 계피색도 잘 우러나고 생강 향이 솔솔 납니다. 3. 물의 양이 1/5 정도 줄게되면 불을 끄셔도 됩니다. 4. 큰 그릇에 면 보자기나 고운 체를 대시고 끓인 것을 걸러내 주세요. 5. 맑은 수정과에 분량의 설탕과 소금을 넣어 주세요. 6. 잘 저어서 설탕을 녹이시고 뚜껑을 덮어 완전히 식혀 줍니다. 그럼 색이 더 맑고 진해져요. 7. 냉장고에 넣었다가 차게해서 드시구요, 드시기 직전에 호두 박은 곶감을 퐁~ 빠뜨려 주세요. 곶감 없으시면 잣 이나 대추를 띄워 주시면 됩니다. 정 귀찬은 날은 생강이랑 계피를 그냥 같이 끓여 버려요. 따로 끓이는 것 보다 깔끔하진 않지만 급한대로 먹을만은 하답니다. 생강은 껍질을 안 까면 떫은 맛이 나거든요. 주의 하세요~ 그리고 냄비채로 설탕 넣으시고 식혀 주세요. 나중에 다 식으면 체에 걸러도 된답니다. 호호~ 간단 버전 이에요. 저도 자주 이렇게 해요. 근데 맛이 다르다는건 꼭 알아 두세요… 이상하게 맛이 다르더군요… 곶감에 호두를 넣는 방법은 여러가지 인데, 반을 갈라 넣는 방법과 세로로 갈라 돌돌 마는 방법이 있어요. 저는 세로로 갈라 돌돌 마는 방법을 주로 하구요, 그런다음 가로로 잘라서 만든답니다. 이유는 곶감을 아끼려는 거구요… 반으로 가르면 2쪽밖에 안 나오지만 이렇게 세로로 갈라 자르면 4쪽 나옵니다. 미국에서 곶감 맛있는거 찾기 어렵잖아요… 한번 한국에서 곶감을 공수하면 이렇게 만들어서 냉동실에 보관한답니다. 그럼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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