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보고 우리 나라 좋은 그림책
일곱마리 아기 멧돼지
허구 글 . 그림
우리 나라 좋은 그림책 '보고보고' 2권 '일곱 마리 아기 멧돼지' 입니다.
먼저 내용부터 들려드릴게요~ ^^
아침이되면 아기 멧돼지 일곱 마리가 줄을 서서 달려갑니다. 오르막길을 내리막길을 고목나무를 만나면 우르르, 바위를 만나면 다 같이 뱅그르르 차례차례 뱅그르르
그러다 지렁이를 만나면 모두 눈이 뎅그르르, 땅을 파헤칩니다.
배가 부르면 다같이 모래목욕을 쓱싹 쓱싹~ 아기멧돼지 콧구멍에 봄 냄새가 살랑살랑합니다. 해가지면 집으로 돌아가지요. 엄마가 기다리는 산꼭대기 집으로 돌아갑니다. 밤이 되면 지난 겨울 먹이를 구하러 나간 엄마 별자리가 있어 아기들은 편안히 잠이 듭니다.
내일도 해가 뜨면 아기 멧돼지들이 또르르 뛰어다니겠지요.
제가 보고보고에서 인상깊게 본 부분이에요. 책의 제일 앞에 서지에 작가에 대한 설명이 이렇게 이야기처럼 쓰여져 있구요. 이야기가 끝난 마지막장에 작가가 왜 이런 이야기를 쓰게 되었는지 하는 창작동기가 담겨져 있는 거에요.
그것도 이야기를 들려주듯 잔잔하게요.
이 책은 허구님이 산에 올라 도망치지 않는 멧돼지를 보면서 생각나 쓴 글이랍니다. 엄마가 있는지 없는지 몰라도 아기돼지가 줄지어 뛰어가는 모습이 멋졌다고 해요.
그런데 작품에서 작가는 엄마돼지가 지난 겨울 먹이를 구하러 갔던 엄마돼지의 별자리가 아기돼지들의 밤을 지켜준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듯 별이 되었다는 것은 이미 죽고 없다는 의미겠지요.
물론 아이들은 그 깊은 뜻을 잘 모를 거에요. 아마 아기돼지들이 밤에도 엄마 없이 잘 자는구나 생각하겠죠.
하지만 보이지 않더라도 아이들을 지켜주는 따뜻한 엄마별이 있다는 생각을 하면
현실에서도 엄마랑 잠시 떨어져 있는 시간이 있더라도 엄마가 나를 지켜주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일곱가지 색깔의 멧돼지들이 마냥 뛰어다니는 것 만으로 이야기가 끝이날 리도 없지만 ^^
이렇게 마지막에 가슴 짠한 감동을 남겨 놓으셨을 줄이야...
책을 보는 동안 제가 다 짠했네요~
저도 엄마가 없거든요. 돌아가신 분은 별이 된다고
그리움이 넘치면 별이 된다고 했는데... 어쩌면 제 마음을 이리도 잘 아실까^^
어린이 책 우리 아들 책 읽어주며 제가 더 맘이 벅차서~~
울 아이들 앞에서 엉엉 울뻔 했네요.
이런 감성들이 아마 우리나라에서 만든 우리 책이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보고보고 세권을 받아서 읽어보았지만 역시 우리아이들에게는 우리나라 감성을 먼서 만나게 해 주는게 좋겠구나 더 느끼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이 책이 참 잘 만들어 졌구나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책을 보던 엄마 생각이구요^^
우리 41개월 14개월 아들 딸에겐 뭘 해줄까 고민을 했어요.
아직 색의 이름을 정확하게는 모르는 아들을 위해 색깔 배우기 놀이를 생각했죠.
그래서 요즘 둘이 한창 좋아하는 깃발꽃기 장난감을 활용해 색종이로 일곱마리 아기 멧돼지 얼굴을 붙여서 깃발 꽃기에 꽃아두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먼저 눈치를 챈 것이 우리 딸~
먼저 깃발을 뽑아냅니다. 그때 동생을 보고 달려드는 큰녀석~
엄마랑 멧돼지를 살펴보았지요. 그리고 멧돼지의 색깔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이미 알고있는 색도 있고 새로운 이름도 있고
한 마리 한 마리 색을 외우고 따라하고 물론 한 번에 다 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강의 이름을 파악한 후~
깃발 뽑기 놀이를 했답니다.
엄마가 빨간돼지!! 하면 빨간 깃발을 노란돼지 하면 노란 돼지를 뽑는
단순하지만 색에 대해 이름을 인지하는 시간을 가진 놀이가 되었지요^^
아침 밥 먹기 전에 신 나게 놀이 한 판을 했답니다~
오빠가 노는 것을 지켜보던 우리 민서는
자기도 깃발을 꽃아 보겠다며 ㅎㅎ 혼자서 꽃고 박수치고 혼자 꽃고 박수치고 ㅎㅎ
그래도 신나고 좋다네요^^
책을 함께 읽는 것은 아이에게 뿐 아니라 엄마에게도 좋은 시간이 됩니다.
육아를 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제 책 한권 손에 잡고 읽어본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납니다. ㅎㅎ
그럴 시간도 없구요. 이렇게 밤이나 되어야 아이들 재우고 제 시간이 나는데 이 시간에 책을 읽기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죠.
다른 하고 싶은 일들이 많으니까요.
그럴 때 이런 좋은 아이들 책을 만나면
뭔가 두꺼운 제 책을 읽지 않아도 가슴이 따뜻해 지고 감성이 풍부해 집니다.
정말 좋은 책 한 권 엄마도 읽은 기분입니다.
'보고보고' 아이들에게도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엄마에게도 가슴 따뜻하게 해 주는
우리나라 좋은 그림책!! 맞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