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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서평단]아빠와 함께 보는 빨간목도리

작성일 2012.09.16 01:47 | 조회 2,832 | 장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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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책 편식이 좀 있는 편인데

출판사만 보고 그냥 사주는 책도 있다.

시공사 책이 주로 그러한데......

시공주니어에서 나오는 명작시리즈는 정말 몽땅 사서 다 가지고 있고 싶을 정도다.

 

네버랜드 시리즈 또한 탐나는 수작들이 많다.

하지만 간혹 너무 난해하고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 있어

그 중 몇 권씩만 구해 읽어주는 편이다.

 

네버랜드 시리즈 하면 세계명작이 떠오를 텐데

요즘은 한국 작가들 작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출판사 많고 명작은 한정돼 있을 테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일 것.

 

새 책이 와서 행복한 아빠와 딸.

우리 딸은 택배 봉투만 오면 본인 선물인줄 안다.

사실 그것도 맞고.

 



김영미가 쓰고 윤지회가 그림을 그린 [빨간목도리]도 국내 작가들의 작품.

 

 



남편이 이 책을 보고 한 첫 마디.

"이 그림 그린 작가는 돈 많은 집 출신 작가일 거야."

"왜?"

"색이 화려하잖아."

진실을 확인할 데도 없고.....하여간 그림은 무척 화려하고 귀엽다.

 

남편이 북디자이너라 단 한장도 소홀히 넘기는 법이 없다.

제목이 든 첫 속지는

오리 할머니가 손주들을 생각하며 빨간목도리를 뜨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빨리 책을 보고 싶은 아빠와 딸.

아마 전 세계에서 남편만큼 딸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는 이도 없을 것.

그래서인지 의영이는 말도 빠르고 이해력도 빠르다.

아빠랑 잘 놀아주는 아이가 정서가 안정된다는 말이 있던데 난 그 말에 적극 공감!

 


길을 잃어버렸을 때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말, 멈추기
2011년 한 해 14세 미만 어린이의 실종 발생 건수는 1만 건이 넘는다(보건복지부 자료 참고).

이중 대부분은 다시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지만 60여 명은 장기 아동 실종으로 남았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실종아동전문기관에 따르면,

평소에 어린이에게 ‘미아 방지 3단계 구호’만 잘 인지시켜 두어도

가족과 생이별하는 비극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3단계 구호는 ‘멈추기’, ‘생각하기’, ‘도와주세요’이다. 

- 시공사 홈페이지에서 발췌

 


《빨간 목도리》는 길을 잃었을 때의 첫 번째 단계이자

가장 기본적인 행동인 ‘멈추기’에 대한 이야기다.

엄마 오리는 아기 오리들을 데리고 산책을 떠나기 전,

아기들에게 만일 엄마를 잃어버리면 꼭 그 자리에서 기다리라고 일러둔다.

그러면 엄마가 찾으러 갈 거라고.

막내 오리는 장난감을 구경하다가 엄마랑 언니들을 잃어버리지만,

곧 엄마의 말을 떠올리고는 그 자리에서 엄마를 기다리다 다시 만난다는 이야기.... 

 


집중! 초집중!

26개월에 이렇게 집중력 좋은 아이가 있을까?

글밥 많은 책, 스토리 긴 책도 엄청 좋아라한다.

게다가 슬픈 이야기가 나오면 울기까지 한다.

"의영이는 이거 마음에 안들어."라고 하면서......

감수성은 누굴 닮아 그리도 예민한지......

 


엄마오리와 아기오리가 만나는 극적인 장면.

만나러 가기 전,

빨간목도리가 여러 동물 친구들을 거쳐가는 여정도 맛배기로 숨어 있다.

사실 내용 따지지 않으면 이 부분이 제일 재미난 부분.

 


의영이보다 월령대가 높은 아이들.

특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들에게 읽히면 좋겠더라.

아이가 엄마를 잃어버리는 일도

엄마가 아이를 찾아야하는 일도

정말 생각만으로 끔찍한 일 아닌가.

그나마 동화로 그 자리에 가만 있으렴이라도 숙지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할 터.

 

26개월 의영이에게 길을 잃어버리는 개념은 다소 어려운 것.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의영이가 남긴 한 마디.

 

"나도 빨간목도리 갖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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