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무조건 자주 먹여라 신생아 시기에는 수유 횟수나 간격을 정해놓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 무조건 아이가 배고파할 때마다 자주 먹여야 한다. 그래야 부족한 젖 분비량도 늘고 아이도 빠는 데 익숙해진다. 이때 하염없이 오래 빨린다고 젖이 잘 나오는 게 아니라 적당히 자주 빠는 것이 효과적이다. 신생아 때는 적어도 하루에 8~12회 이상, 한쪽을 15분씩 번갈아가며 먹일 것. 처음에는 젖 분비량이 적지만 꾸준히 젖 물리기를 반복하면 약 10배까지 급격하게 늘어난다.
02 모자동실이나 ‘모유수유 권장’ 병원을 찾는다.
전문가들은 모유수유를 위해 모자동실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신생아실에 아이를 맡기면 수유를 하라고 전화가 오는데 아이의 상태를 세심하게 체크하기 어렵고, 아이도 엄마를 기다리다 지쳐 얼마 먹지 못하고 곯아떨어지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 엄마와 아이가 한방을 쓰게 하고, 태어난 지 30분 이내에 엄마 젖을 물리게 하는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을 찾거나 모자동실이 부담스럽다면 수유 시간에 맞춰 세심하게 모유수유를 도와주는 모유수유 권장 병원이나 산후조리원을 고려한다.
03 분만 직후 1시간 내에 젖을 물린다
아이는 분만 후 30분쯤 됐을 때 젖 빠는 본능이 가장 강렬하며, 분만 후 1시간 이내에 젖을 물리면 모유가 잘 돌게 하는 프로락틴 분비를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출산 후 첫 5일 정도 나오는 ‘초유’는 일반 모유에 비해 당과 지방은 적은 반면 단백질과 무기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04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혼합수유는 금물
젖 분비량이 적어 짜서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번거롭더라도 스푼이나 수유 보충기를 이용해 수유한다. 젖병에 유축한 젖을 담아 먹이면 젖 분비량이 늘지 않는데다 아이가 젖병을 물기 시작하면 유두혼동이 와서 젖을 거부할 수 있기 때문.
05 모유수유를 결심했다면 공부는 필수!
모유수유에 성공한 주변 선배맘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서적, 온라인을 통해 정보를 얻을 것. 젖을 물리는 자세나 마사지, 모유수유를 돕는 음식 등 모유수유에 관해 미리 공부해두면 막상 닥쳤을 때 큰 도움이 된다. 문화센터나 병원, 분유회사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산전 모유수유 강좌를 수강하는 것도 좋다.
모유수유의 기본자세
초보맘은 젖을 제대로 물리지 못해 유두에 상처가 나는 경우가 흔하다. 일단 한 손으로 유방을 받친 뒤 젖꼭지가 아이의 턱이나 아랫입술에 닿도록 자극할 것. 아이가 입을 벌리면 재빨리 아이를 유방 쪽으로 당겨 입안 깊숙이 젖을 물린다. 젖은 아래쪽부터 시작해 깊숙이 물려야 하는데, 아이의 잇몸이 유두를 지나 유륜 자체를 물게 되어 더 편안해한다. 아이가 젖을 제대로 물면 젖을 빨 때 유륜 부위가 보이지 않는다. 모유수유에 성공하려면 엄마의 수유 자세 또한 편안해야 한다. 자세가 올바르지 않으면 제대로 젖을 물릴 수 없고, 그러다보면 젖 분비도 점점 줄어들기 때문. 방바닥보다는 소파나 의자에 앉아서 먹이는 것이 편한데, 엄마의 무릎이 엉덩이보다 더 높이 오도록 발밑에 두꺼운 방석이나 발판을 받친다. 팔꿈치 안쪽으로 아이의 머리를 받치고 얼굴, 배, 무릎이 엄마를 향하도록 옆으로 눕혀 먹이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자세. 이때 아이의 머리가 엄마의 유두 높이와 거의 같거나 약간 낮아야 아이가 젖을 쉽게 빤다. 제왕절개를 해서 눕거나 앉기 힘들 때는 옆으로 누워 먹이면 좋다. 수유하는 쪽 팔로 아이의 목과 머리를 받쳐주고 다른 팔로 아이의 엉덩이와 등을 받쳐 세워 먹이는 자세는 유두가 작거나 평평한 엄마에게 좋다.
모유 분비가 너무 적다 vs 많다
젖 분비량은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다. 분비량이 적다면 하루에 적어도 8회 이상씩 양쪽 유방을 15~20분 정도 물릴 것. 한 번 물린 젖은 유방이 비워질 때까지 충분히 빨리는 게 중요한데, 아이가 잠이 들더라도 볼을 톡톡 만져 깨워서라도 수유한다. 젖을 늘리는 호르몬인 프로락틴은 밤에 많이 분비되므로 밤중에도 젖 물리기를 게을리 하지 말 것. 젖 분비량이 지나치게 많아도 아이가 수유를 거부할 수 있다. 젖 줄기가 너무 강해 잘 빨지 못하면 흐르는 줄기가 다소 가늘어질 때까지 고여 있는 젖을 짜내고 먹인다. 그래도 아이가 토하거나 먹기를 거부한다면 수유 시 아기 머리를 좀더 올려 젖꼭지 위쪽을 빨게 한다. 수유 중간과 수유 중에 트림을 시키고, 한쪽 젖만 먹이는 것도 효과적이다.
젖몸살이 심하다
젖몸살의 원인이 유선염과 같은 감염에 의한 것이라면 항생제를 사용하여야 하지만 대부분은 흔히들 말하는 유방울혈이다. 두 가지 모두 유방이 뜨겁고 욱신거리며 열이 나서 만지기만 해도 큰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구분이 어려우며, 반드시 구별해야 탈이 없다. 유방울혈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아기에게 젖을 자주 물리지 않았거나 젖이 찰 때 짜주지 않았기 때문. 일단 젖몸살이 심하다면 젖을 짜낼 필요가 있다. 손으로 짜내는 것이 좋지만 요령이 없으면 힘이 들고 아프기만 하므로 전자동 유축기를 사용하는 편이 낫다. 유축하는 양은 아이가 분유를 보충하지 않고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면 된다. 아이가 먹는 양보다 분비량이 더 많으면 좀더 짜낼 필요가 있는데 불편한 느낌이 없어질 정도만 짜낸다.
유두에 상처가 났다
초보맘의 경우 젖 물리는 방법이 익숙하지 않아 유두에 통증을 느끼거나 젖꼭지가 갈라져 피가 나오는 경우가 흔하다. 유두 끝이 아픈 것은 아이가 젖을 입 안 깊숙이 물지 않았기 때문. 엄마 젖을 잘 물도록 아래쪽이나 위쪽으로 들어주고, 젖을 물리기 전에 손으로 젖을 약간 짜주어 젖이 흐르게 한 다음 물리거나, 젖을 조금 짜내 유두에 바르고 공기 중에 말리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유두가 갈라져 나온 피를 아이가 삼킨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상처 없이 유두가 짜릿하고 아프다면 유관이 막혔을 확률이 높은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좋아지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 심한 통증과 함께 압통, 열감을 느낀다면 유선염 같은 감염증일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유두 혼동이 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인공 젖꼭지로 물이나 분유를 먹은 아기들은 ‘유두 혼동’이 올 수 있다. 젖병은 가볍게 물기만 해도 분유가 잘 나오는데다 오히려 너무 많이 나와 혀와 입술로 밀어가며 먹게 된다. 엄마 젖을 빨 때와 젖병을 빨 때 혀의 기능이 정반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젖을 물리면 잘 빨지 못하고 자꾸 혀로 밀어내는 것. 유두혼동은 생후 4주 전에 가장 많이 나타나므로 젖병 수유를 금하고, 만약 아이의 수유량이 부족하다 싶으면 조금 힘들더라도 스푼이나 컵으로 엄마 젖을 먹여 보충해준다. 수유량이 적다고 젖병을 물리면 아이가 빨기 쉬운 젖병에 익숙해져 모유수유가 힘들어지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