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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남대문 시장 구경하고, 갈치 조림 먹기

작성일 2005.06.21 16:26 | 조회 6,574 | di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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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달전에 남편과 남대문 시장 가서 갈치조림을 먹었는데, 참 맛있더라고요. 재래시장에서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문구상가에서 아기들 장난감 구입해도 저렴해서 좋을 것 같아요. 대형할인마트와는 또다른 재미예요. ^ ^

갈치조림의 일번지는 아무래도 남대문시장 갈치조림 골목. 두 사람이 걷기에도 좁은 시장통 샛길에 허름한 갈치조림집 20여곳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하나같이 원조라 주장하고 있어 초행자는 혼란스럽기 일쑤다. 하지만 원조는 두 집일 수가 없는 법. 이 골목 터주대감은 1970년대 초 문을 열었다는 ‘희락’이다. 처음 문을 연 할아버지는 가게를 떠났지만 여전히 변함없는 맛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87년 장사를 시작한 ‘왕성식당’은 뚝배기 갈치조림의 원조집으로 ‘희락’ 못지않은 유명세를 타고 있다. 원래 감자탕, 단고기 등 다양한 음식이 있는 먹자골목이었지만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 특수를 거치면서 제일 장사가 잘 되는 ‘갈치조림’으로 메뉴가 거의 통일됐단다. 갈치조림 한 가지로 10년 가까이 경쟁한 집이 대부분인 만큼 어디를 들어가도 크게 실망되지 않는다.
집집마다 비법이 있겠지만 적어도 겉으로 보기엔 양은냄비나 뚝배기에 갈치, 무, 파 등을 넣고 자박하게 끓여내는 것은 대동소이하다. 달달하면서도 매콤한 맛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푹 익은 무는 갈치조림의 백미다. 어떤 이들은 갈치보다도 무를 더 좋아한다. 숟가락으로 양념과 건더기를 떠서 밥에 비벼 먹는 맛 또한 일품이다. 식성이 좋은 사람을 위해 아낌없이 밥을 퍼주는 인심도 살아있다.
몇번 가본 사람도 다시 헤맬 만큼 복잡한 골목이다. 5~10분은 헤맬 각오를 하고 길을 나서야 한다. 대한화재 옆 남대문수입상가 1번 출입구로 들어가 직진하다 4번째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오른편에 작은 간판이 보인다.

〈황인찬기자 hic@kyunghyang.com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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