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 혜안이님
    diana76

내 수다

게시물592개

모래위의 발자국

작성일 2008.10.28 10:32 | 조회 1,518 | diana

0
어느 날 밤 한 사람이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그는 신과 함께 해변가를 산책하고 있었다.

그리고 하늘 저편에서는 그가 지금까지 살아온 삶의 모든 장면들이 영화처럼 상영되고 있었다.

각각의 장면마다 그는 모래위에 새겨진 두 줄의 발자국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나는 그의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신의 발자국이었다.

그가 살아오는 동안 신이 언제나 그와 함께 걸었던 것이다.

마지막 장면이 펼쳐지고 있을 때쯤 그는 문득 길 위에 있는 발자국들이 어떤 때는 단지 한 줄밖에 나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또 그것이 그의 생애에서 가장 절망적이고 슬픈 시기마다 그러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신에게 따졌다.

"신이시여, 당신은 언제나 나와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들을 뒤돌아보니 거기에는 발자국이 한 줄밖에 없었습니다. 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왜 당신은 정작 필요할 때면 나를 버렸습니까?"

신이 말했다.

"내 소중한 사람아, 난 그대를 사랑하며 결코 그대를 떠나지 않았다. 그대가 힘들고 고통스러웠을 때마다 너의 발자국이 한 줄밖에 없음은 그때마다 내가 그대를 안고 걸어갔기 때문이다."

- 좋은 글 중에서

덧글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