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날들이 살아갈 날들에게
작성일 2008.11.14 10:47
| 조회 1,105 | di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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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특별함을 깨닫도록 도와준 사람이 누구인가?’ 이 질문을 처음 접했을 때 웬일인지 몸이 굳었다. 나는 살면서 모든 문제를 혼자서 해결하기로 결심했다. 늘 ‘도움은 필요 없어, 당신은 필요 없어, 나 스스로 해낼 거야’하고 되뇌었다. 하지만 ‘나 혼자’라는 말의 저변에는 두려움이 숨어 있었다. 어쩌면 나라는 사람은 스스로를 믿어도 될 만큼 가치 있는 존재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다. 밖으로는 사람들과 멀쩡하게 관계를 맺었지만 속으로는 두려웠고 외떨어진 기분이었다. 그래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내가 삶에서 소중한 어떤 진리를 깨달았다고 인정하는 것을 피하고 싶었다. 그러고 나면 앞으로는 모든 것을 나 혼자 해결하려던 의지가 산산조각 날 것 같았다.
- 패트릭 버크, ‘지나온 날들이 살아갈 날들에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