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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특별하단다] 공연 후기

작성일 2013.09.11 11:39 | 조회 1,400 | 가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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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 오전에 이른 아침겸 점심을 먹고 딸내미 손을 꼬옥 잡고 신도림 테크노마트로 향했답니다.  

 오랫만의 둘만의 데이트에 한껏 들뜬 이쁜 딸~~!

  같이 볼 공연에 대해 말해주니 아는 내용이라면서 열심히 재잘재잘 얘기해주네요.

  드디어 즐거운 공연을 관람할 신도림 프라임홀 도착~~!

 

   [넌 특별하단다] 공연을 알리는 여러가지 구조물들 앞에서 찰칵~~!!
  

 

 

     티켓을 받아서 좌석을 확인해보니 좋은 자리더군요. <G6,G7>

      Momsdiary를 통해서 접하는 공연은 항상 좋은 자리에요. 능력 좋은 맘스 이모삼촌들, 고맙습니다.

    

      공연 20분 전부터 착석이 가능하네요.

      자리에 앉아서 공연 무대도 살펴보고 팜플렛도 읽어보는 시간... 우리 딸 열심히도 읽네요.

    

      

      

       무대는 다른 공연에 비해 변화없이 간소했어요.

      그래도 웨믹들의 활기찬 동작과 대사, 노래, 열정이 무대를 꽈악 채우는 공연이었죠.

      저 커다란 왕별이 무슨 의미인지 이제 알아봐야 겠죠.

     

      

     이름부터 엉망진창, 실수투성인 펀치넬로가 자신을 바라보고 사랑할 수 있는 진정한 용기를,

    진정한 행복을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뮤지컬이었어요.

    웨믹마을의 웨믹들은 별 아니면 점을 붙이고 있는데 좋아하고 멋진 웨믹에게는 별을, 싫어하고

    미워하는 웨믹에게는 점을 붙여주지요.

     착하고 선한 펜치넬로, 실수를 하긴 하지만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멋진 웨믹인데도

    다른 웨믹들한테 점들만 받아서 점점 자신을 잃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우리도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바로 보지 못하고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를 더 의식하면서

    살아가고 있어서 그런지 더 안타까웠네요.

 

      왕별 축제에서 우승해서 왕별을 받으면 모든 웨믹들이 자기를 부러워하고 좋아할거라는

     웨믹들의 생각이 안타까웠지만 이해도 되었어요. 요즘에는 스펙이 자신인 것처럼

     왕별이 자신인 거라고 동일시하는 거겠죠. 참 씁쓸하더군요.

 

       점도 별도 붙지 않는 루시아, 언제나 행복한 루시아...

      그녀를 보면서 부럽고 궁금하고 자기도 그렇게 행복하고 싶은 펀치,

      과연 용기를 내서 엘리의 숲에 들어가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저도 함께 하고 싶어요. 진정한 행복...

  

       딸과 행복하게 손도 잡고 박수도 쳐주면서 60분동안 즐겁게 관람했어요.

      불량 웨믹이 나왔을 때는 우스운 모양새에 깔깔 웃기도 하고 나쁜 행동에 혼내기도 하면서

      집중해서 보는 딸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중간중간 상황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하고 자신의 기분을 말해주면서 능동적으로 관람했어요.

  

  


   

      공연 중 촬영이 금지라서 마지막 노래 부르는 장면을 살짝 찍었네요.

    가운데 작은 배우분이 귀여운 펀치 역할을 하셨는데 정말 펀치의 감정 변화를 잘 표현해주셨어요.

    화려한 의상의 럭셔리 배우분도 춤도 잘 추시고 노래도 잘 하시더군요.

    금색 구두가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요.

 

     ''셔리셔리 럭셔리'의 허영심 가득한 모습에 환호하는 웨믹들의 모습...

    클리 할아버지와 순수한 우정을 나누는 펀치의 모습....

    다른 웨믹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행복을 찾고 누리는 루시아의 모습...

    남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면서 지쳐가는 펀치넬로의 모습...

    다 주위의 나, 너, 우리의 모습들이더군요.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 게 아닌 본연의 자신의 모습을, 존재 자체를 소중히 여기고

    특별하게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알려주는 좋은 공연이었네요.

  

      12개월 이상으로 관람대상이 되어 있지만 6,7세 이상의 아이들한테 좋은 공연인 것 같아요.

    그 전에는 온 세상이 자기 중심이여서 크게 와닿지 않을 것 같거든요.

    7세인 우리 딸내미는 요즘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고 멋지게 보이고 싶은 욕구를 한참 보여서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요.

 

       "난 특별해." 라고 외치는 특별한 기회도 가져보았네요.

     마음속으로 알고 있는 것도 왜 소리쳐서 말하면 더 절실하게 소중하게 다가오는 걸까요?

     왠지 힘이 더 나는 기분이었어요.

  

       존재 자체로 특별한 우리들, 행복하게 지낼게요.

     좋은 공연 만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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