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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식생활] 포기 직전에 만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육아책

작성일 2010.04.29 00:31 | 조회 2,545 | 복이맘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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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살난 우리 아들. 밥 먹이려면 전쟁도 전쟁도 그런 전쟁이 없었다. 우선 제자리에 앉아 있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밥도 숟가락으로 조금 자기가 퍼 먹다가 곧 나에게 주며 "엄마"하면서 퍼 먹여 달라고 하고, 밥과 반찬으로 장난치며 밥상은 난장판으로 만들고. 거기다 책을 가져와 읽어달라고 하질 않나, 상 위에 올라가서 밥을 먹질 않나, 반찬은 오로지 한 가지만. 그것도 야채는 거의 다 뱉어 내기 일쑤이고. 밥 먹다가 물 달라는 것도 예사. 거기다 밥 먹는 양은 또 얼마나 작은지. 한 숟가락 더 먹이려고 맨날 쫒아다니고 야단치고. 또 간식은 얼마나 좋아라 하는지, 주스, 초콜릿, 과자, 케이크 등등... 도대체 끝을 알 수 없는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정말 포기 직전이었다.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드디어 우리 아들의 비밀들을 알게 되었다.  이유식도 집에서 만들어주는 것만 먹였고 돌 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잘 먹던 아이가 왜 이런 식습관을 가지게 되었는지, 왜 입맛이 변하고 안 먹게 되었는지 등등... 도대체 이유를 알 수 없는 그 행동들을 이렇게 명확하게 밝혀주는 책이 있을 줄이야. 더불어 그 모든 것이 부모인 우리에게 잘못이 있었음을 알았을 때는 정말 부끄럽기도 했고,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했다. 부모가 되는 것이 정말 쉬운 일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기도 했고.  또한 우리 아이가 며칠새 조금씩 변하고 있는 모습이 마냥 신기할 뿐이다.

정말 이 책은 다른 육아서와는 확연히 다르다.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본능적으로 뇌에 프로그래밍된 내용들까지 밝혀내고 있으며 그래서 더 이해가 잘 되고 어떻게 다루어야 할 지 정말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다가온다.  또한 우리 엄마들이 흔히 만나게 되는 잘못된 식습관을 가진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바로 피부로 와 닿게 해 놓아서 정말 이 책을 보면 ’바로 내 아이 이야기다’라는 느낌이 팍팍! 거기다 여러가지 실험들이 그대로 실려있어서 결과를 예측해보고 예측과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솔솔하다. 육아서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단숨에 읽히는 그런 책이다. 

답을 알 수 없는 아이와의 밥상전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적극 추천한다. 더 이상 명쾌하고도 과학적인 대답은 없을 듯하니까. 또한 아이의 식습관 뿐만 아니라 우리의 식습관도 다시 한 번 되돌아 보게 하는 책이다. 정말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고 싶다면 온 가족이 읽고 지켜야 할 원칙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  더 늦기 전에 밥상으로 초대해보라. 밥상이 달라질테니까.

 

정말 좋은 책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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