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신간책으로 제목은 <냉장고 안에서 무슨 일이?> 에요.
제가 직접 읽어보니 재미있는 스토리라서 보는 내내 귀여운 주인공들 덕분에 웃음이 절로 나온 책이었어요.
표지부터 흥미를 끌만한 대사와 그림체가 인상적이었어요.
제목도 그렇고 표지를 보니 더욱 더 궁금해서 얼른 읽어보고 싶더라고요.
보드북 형태가 아니라서 우리 9개월 아기 수아가 읽기에는 아직 어려 제가 그림을 보여주면서 읽어주고 있는데, 제법 관심갖고 잘 보았어요.
도입부부터 궁금증을 유발하는 유아 창작동화인만큼 읽으면서도 내용이 정말 흥미로웠어요.
냉장고에서 펼쳐지는 음식 대소동 이야기라서 캐릭터 하나하나 전부 너무 귀여우서 그림 보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과연 치즈는 냉장고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요?
어린이들이 좋아할법한 신박하고 재미있는 이야기였어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의인화된 음식들이 냉장고 속에서 대소동을 벌이는 유쾌한 그림책이기도 하죠.
치즈를 좋아하는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냉장고 속 이야기는 무엇인가를 깜빡 잊고 지내는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했어요.
우리가 잊고 있는 것들은 너무 흔해서 익숙함에 빠져 소중함을 모르는 물건일 수 있고, 너무 소중해서 꽁꽁 숨겨 둔 물건일 수도 있지요.
하지만 모두 냉장고 속 치즈처럼 분명 쓰임새 있는 가치를 가진 것들이에요.
치즈는 냉장고 밖으로 나와 또다시 멋진 활약을 펼치면서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되어요.
냉장고 안에서 무슨 일이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즈부터 햄, 소시지, 푸딩, 젤리, 꽃게까지 친숙한 음식들만 등장해서 아이들의 관심을 쉽게 끌 수 있었어요.
작가는 음식들을 의인화해서 살아 있는 존재로 그려내어 좀 더 실감나고 생동감있는 사연들을 느낄 수 있었고요.
마냥 앙증맞은 아기 그림책인줄 알았는데, 넓게 들여다보니 너무나 좋은 교훈을 얻고 가네요 :)
수아에게 책을 읽어주면서도 저 또한 너무 뜻깊은 책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