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베어 그림책 <양배추 행성 동물도감>을 만났어요.
그림책은 아기 때부터 읽어주면 좋은데
아동기에도 엄마와 같이 읽으면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저는 어른인데도 그림책을 좋아해요.
투페라 투페라, 라는 지은이 이름이 재미있었는데
(몰입의 대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가 생각남. ^^)
사람 이름은 아닐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나 작가 이름이 아니라 작가 그룹의 이름이네요.
발상도 재미있지만 그 발상을 설득력있게 설명하기 위해서
그럴싸한 장치들로 그림책을 시작했어요.
목차만 봐도 펼쳐보고 싶어지는 그림책입니다.
주변에서 쉽게 보는 양배추인데
양배추가 행성처럼 보인다고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그림책을 보면 이런 생각은 어떻게 한 거지, 하고 감탄하게 됩니다.
샐러드 평야, 줄기대로, 비타민해.
양배추의 특징을 잘 반영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명칭들을 붙혔네요.
정말 그럴싸한 이름이 아닐 수 없어요.
아동도서지만 어른들도 웃으며 볼 수 있답니다.
양배추 행성에 사는 인종은 당근족입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서 채소 이름과 함께 동물 이름도 배울 수 있어요.
각 채소의 특징을 잘 살려서 보여줍니다.
큰 사진도 재미있지만 저는 설명 옆에 있는 작은 그림들도 웃겼어요.
우엉 코끼리는 너무 날씬!
참깨 바다표범은 드론으로 찍은 극지방 모습 같은 분위기였어요.
몸속에 기름이 많다, 는 바다표범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참깨의 특징이기도 해서
와, 이런 것까지 고려해서 정말 애써 만든 그림책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가지 고래도 정말 그럴싸 했는데
특히 아랫부분에 다양한 가지고래 부분이 있는 것을 보고 웃겼답니다.
예전에 태국에서 1일 요리 수업을 들었었는데
장을 보러 가서 채소를 설명해 주는데 정말 갖가지 가지가 많더라고요.
이것은 가지, 이것도 가지, 저것도 가지, 라고 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셨어요.
그 생각이 나서 저는 가지 고래가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아스파라거스는 거의 요리할 때 제가 안 쓴 재료라서
아이가 뭔지 물어보더라고요.
다음에 한 번 사와서 구워야겠다 싶습니다.
수리가 뭐냐고 물어봐서 저는 수리부엉이를 생각했더니 독수리 종류네요.
연근으로 만들어서 날개의 구멍 때문에 잘 날지 못한다고 써 있었어요.
맨드릴은 다양한 파프리카를 이용해서
진짜 맨드릴처럼 잘 만들어 실감이 났습니다.
땅콩 해달도 참 귀여웠어요.
새끼들은 대부분 쌍둥이, 라고 써 있는 부분도 참 맞는 말이네요.
무 오징어도 잘 만들었는데 실제 대왕오징어가 그러듯,
간혹 바닷가까지 떠밀려 올 때도 있다는 설정이 재미났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동물들이 그렇고
아직 안 알려진 동물들도 많다, 고 의미심장하게 끝납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멘트네요.
I will be back이라고 들어도 될까요?
아이들과 같이 읽기 좋은 동물도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