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 서연
    fancyfree97

내 수다

게시물3개

망막모세포종 & 항암치료

작성일 2010.02.11 00:48 | 조회 3,093 | 서연

0
사실 처음 보험가입하면서 이렇게 보험이 힘이 될 줄은 몰랐었어요.
정말 광고에서나 보던일이 저에게도 일어나더라구요.
우리 아가 생후 50일경 '망막모세포종'이라는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눈, 정확히 망막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희귀성 소아암이었어요..
1년 이상 항암치료가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CT,MRI,뼈스캔,심초음파,심에코,심전도,엑스레이,신장초음파,혈액검사,소변검사 등 10가지가 넘는 검사들을 하고
항암치료, 안저검사, 그리고 정기적인 외래진료, 또 잦은 응급실 입원 등...
현재 10개월째 치료중인데 정말 병원에 이렇게 익숙해질 줄 몰랐죠.
거의 한달에 보름 이상을 병원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병원비 엄청 나오고요.
하지만, 다행히 출산전 들어놓은 어린이보험(전 태아보험은 거절당해서 뺐었어요...) 덕분에 병원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더라구요.
적지않은 금액의 진단비와 매달 항암치료비 60만원, 입원실비, 외래1일당 15만원, 입원 1일당 15만원(특약부분) 등으로
매달 보험금을 지급받고 있거든요.
진단비 받은건.. 아이가 앞으로 보험에 가입하기 힘들 것 같아 보험대신 아이 앞으로 예금해뒀구요..
나머지 보험금은 병원비하고 의료기 등 구입비에 사용해요..항암치료 받는 아이들은 병원비 보다 오히려 의료기 구입비가 더 나가거든요.
집이 지방이라 서울로 병원 다니면서 여비 같은것도 많이 드는데 그것도 다 충당되구요.
아이 때문에 맞벌이 하다 전 2년 휴직을 낸 상태라 벌이가 반으로 줄었는데.. 보험이 없었다면 정말 더 힘들었겠죠
이중 삼중 스트레스 받고, 항상 우울하고 그랬겠죠.
지금은- 치료경과도 좋고, 아이도 생각보다 잘 견뎌주고 잘 커주고 있어서 그래도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며
감사할 일들을 더 많이 생각하며 지내고 있어요.
앞으로도 항암 치료 외에 방사선치료나 수술을 하게 된다면 그에 따른 보험금이 또 따로 지급되니까..
어떤 치료를 하더라도 병원비 걱정은 안해도 되고...
정말, 가족이 아픈데 병원비때문에 걱정까지 해야한다면- 특히나 내 아이가 아픈데,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픈데 돈때문에 걱정하고 치료를 망설여야 한다거나 하면.. 생각만해도 절망적인 기분이 들어요.
제게 이런 일이 닥치기 전엔 보험.. 별로 중요하다 생각지 못했어요. 아는 분이 꼭 들어달라고 부탁해서
아이를 위한 일이니 저축한다 생각하고 나중에 원금 돌려받는걸로 해야지~ 하면서 가입했던건데..
가입할때 다행히 사망보장금은 가장 적게 하고 특약을 최대로 했었거든요.
그래서 치료비 부분에서 부족하지 않게 지급받고 있어요.
이번 일 겪고.. 우리 가족 보험이 제대로 가입되어있는지도 한번 더 살펴보게 되었구요..
어린이보험 좀 더 보장기간 길게 더 많이 가입해둘걸...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사람 일은 정말 아무도 모르는게 맞는 것 같아요.
30년을 평범하게만 살아온 나에게, 정말 특별한 거라곤 없게 살아왔기에 나에게 이런 시련이 올 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이런 일이 닥치더라구요.
요즘은 보험 광고 보면 '그래~ 앞날은 아무도 모르지.. '하면서 고개 끄덕이게 되구요.
주변에 임신한 친구들이나 아기 엄마들보면 꼭 태아때 보험 가입해두라고 말해요.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예비 맘들은 정말정말 꼭. 미리 보험 가입해두세요...


덧글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