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윤이는 이유식을 참 잘먹는 편인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또래 아가들 이틀치도 더 먹는 것 같다.
심지어 병원에서도 이유식 잘먹는다는 아가는 첨들어본다고
이유식을 얼마나 맛있게 만들기에 그러냐 할 정도다.
아가들 밥 잘 먹이는게 엄마들의 큰 고민거리이니만큼
몇몇 엄마들이 상윤이의 이유식에 관심을 갖고 계셔서
별거 아니지만 도움이 되시라고 몇자 적어보기로 했다.
참고로, 이유식은.. 늘 어머님이 만들고 계신다. ^^;;
상윤이의 이유식엔 여러가지가 들어간다.
기본적으로 닭육수, 닭고기가 들어가고
양배추, 오이, 브로콜리, 애호박, 콜리플라워,
고구마, 감자, 단호박, 아보카도 등이 교대로 들어가는데
앞의 5종류 채소는 쪄서 으깬 후 얼려두고
뒤의 4종류 채소는 쪄서 으깬 후 글라스락에 보관한다.
대부분의 재료가 이틀 분량쯤 된다.
아이스큐브를 3개 샀다.
12개의 얼음을 얼릴수 있고 뚜껑까지 있어 위생적인 아주 적절한 놈을 찾았다.
보통 냉장고에 포함된 것보다는 조금 큰 사이즈다.
상윤이 이유식은 생수가 아닌 닭고기 육수로 만드는데
처음엔 모유로 만들었지만 극심한 모유부족으로 육수로 대체했다.
책에 보면 닭다리로 육수를 내라고 되어있지만
우린 처음부터 닭안심, 닭가슴살로 육수를 내고
육수 낸 고기를 갈아서 함께 먹이고 있다.
(육수 낸 고기는 갈지 않아도 될만큼 잘 부서진다.)
상윤이는 하루 3번의 이유식을 먹는데
한번 먹을때 얼음육수를 3개 사용한다.
이유식 그릇은 빅맥 햄버거 크기의 글라스락이다.
용기에 얼음육수 3개, 얼음닭고기 1개, 얼음채소 1개를 베이스로 하고
여기에 고구마, 감자, 단호박, 아보카도 등을 2~3종류씩 넣어준다.
각각의 양은 어른 밥숟가락으로 적당히 1숟가락쯤 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라이스시리얼을 넣는데
아기 이유식 수저로 몹시 수북히 3~4숟가락 넣는다.
(미국에서 어머님이 사오신 라이스시리얼은
철분이 보강되어 모유수유 아가들에게 특히 추천할만하단다.)
뜨거운 물이 담긴 국그릇에 이유식 용기를 넣고
얼음들을 중탕으로 녹여가며 이유식을 잘 섞는다.
얼음재료는 두어시간쯤 전에 미리 꺼내놓으면 더 금방 만들 수 있다.
뜨거운 물을 5번쯤 교체해가며 이유식을 만들다
손등에 한방울 떨어뜨려 온도와 맛을 테스트한다.
체온정도의 따끈함으로 이유식을 먹이라 했지만
그냥 따뜻해졌다 싶을 때 이유식을 먹인다.
지금 상윤이 이유식의 묽기는 숟가락으로 떠서 떨어뜨렸을때
흐르지 않고 툭 떨어지는 정도이다.
쌀알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채소를 너무 곱지 않게 으깨
상윤이가 씹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상윤이는 이유식을 다 먹은 후 바로 이어서 130ml정도의 유축한 모유를 먹고 있고
간식으로는 아침맘마 후에 사과 1/2개 정도
점심맘마 후에 구운 식빵 1/3 정도를 먹고있다.
가끔 간식으로 고구마, 단호박, 감자, 아보카도 으깬걸 주기도 하고
배를 주기도 했는데 배는 달달하니 아주 몹시 좋아라한다.
플레인 요플레는 시도해보았지만 시큼한 맛이 별로인지
3숟가락쯤 먹고나면 '이게 뭐야'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돌린다.
상윤이의 이유식을 공개했는데.. 사실 특별할건 없다.
그래도 한가닥 지푸라기라도 잡고픈 엄마들을 위해 나름 사진까지 준비했다. ㅋㅋ
참고로, 이 레시피는 한달여전에 작성한 것이고
상윤이 이유식은 이제 라이스시리얼에서 진짜 쌀알로 바뀌었다.
처음 접해보는 쌀알을 상윤이가 어찌 받아들일지,
혹시나 처음부터 이유식을 다시 시작하는 셈이 되지는 않을지 걱정했는데
고맙게도 상윤이는 쌀죽도 맛있게 잘 먹어주고 있고
며칠전 그 양을 재보니 대략 200ml가 조금 넘는듯하다.
(들어가는 채소는 비슷하고 라이스시리얼만 쌀로 바뀌었다.)
그리고 지금은 플레인 요구르트도 잘 먹고 있다.
이유식으로 고민하는 엄마들 모두 화이팅! 힘내세요! 잘 될꺼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