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예서와 함께 학교길을 걷는 것이 저희 가족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예서의 작은 손을 잡고 함께하는 길은 단순히 학교까지 가는 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두 손 꼭 잡고 다녔던 우리였지만, 이제는 학교길을 혼자 걷습니다. 이제는 종종 무사히 학교에 도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뒤처져 걸어가기도 합니다.
몰래 찍은 예서의 사진을 아빠에게 카톡으로 보내는 순간, 저는 왠지 씁쓸한 위로를 느낍니다. 남편과 저는 예서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늦게 얻은 아이라 항상 걱정되고, 예서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저희가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어 밤마다 눈물을 글썽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예서가 이 세상에서 혼자 서 있을 수 없을 때, 저희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마치 단단한 알을 깨고 씩씩하게 걸어나와 백조가 되어 날아오르듯, 예서 또한 우리의 사랑과 희망을 담아 빛나는 여정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