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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울음..나 우울증?

작성일 2006.07.21 16:11 | 조회 4,333 | 효선이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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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애하고 시달려서 그런지..우울증이 있는것 같다..

남편은 매일 늦게 들어오공...

그러다 보니 자연히 대화도 줄고..

아이를  낳기전 나는 말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하루종일 떠드는 일을 하다가...아이와 하루 종일 있으니..

가끔 을러주고 얘기를 하긴 하지만...서로 대화가 오가는 이야기는 아니지 않는가..

오늘도...밤낮바뀐 아이와..새벽4시까지 씨름하다가..

그래도 일찍 출근하는 남편이 안쓰러워 밥을 차려주고 tv를 보고 있는데..

tv에서 고도비만 아줌마들의 이야기가 나왔다..

 

남편왈....여보도 살좀 빼지그래??

나...      그럼 아이 우유 먹일까? 모유먹이면 살못빼잖아.

남편왈... 와..애기핑계 무지댄다....

나.....ㅠ.ㅠ

 

농담으로 한 이야기인줄 알았지만...갑자기 화가 나면서 서운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 ...

나 스스로도 예전에 입던옷도 안맞고...스트레스 받아서...짜증나 있는 상태에서 남편이 그렇게 말하니깐.

너무 화가 났다..

난 화를 억누르며 참고 있었는데 대뜸 남편이..

 

남편왈...요즘 여보 나한테 뭐 화난거 있어?

나...없어.

남편왈...근데 나한테 왜 쌀쌀맞게 이야기해?

나.. .........스스로 한말을 잘 생각해봐..

남편왈....정말 모르겠는데..왜 그러는 건데...

 

그렇다..남자들은 잘 모른다..자기가 무슨말을 했는지도 잘 기억하지 못한다.

그저 흘러보내는 말을 대뜸 내뱉지만...

요즘 약간의 산후 우울증에 시달리는 난 ...그 말들이 모두 가슴에 꽂힌다...

 

갑자기...울음이..............................

 

남편은 당황했다..왜 우는지..왜그러는지...도저히 이해하지도 못하고..그상황을 어떻게 빨리 벚어나려고..

안절부절 못한다..

 

남편은 내 눈물을 많이 당황해한다.....

그리곤..혹시 그 얘기때문에 그러냐며 나에게 의아한듯 처다본다...농담이라고..

 

그런농담에 ...그런 지나가는 말에...난 상처받는다...난..그렇다..요즘 내 맘이 그렇다...무기력해진것 같고,

뭔가 내가 아닌 다른사람의 몸을 가지고 있는듯한...부담스런 그런기분이다.

 

아......나 산후 우울증 맞나부다...남편은 싹싹 빌었다..다신 그런농담안한다고...그렇게 힘들어 하는줄 몰랐다고...

그런데...정말 남자들은 그런부분에 둔감하다..물론 아닌사람도 있겠지만..

여자들이..선물이나 좋아하고..뭔가 해주는것만 좋아하는 줄 안다.

사실은..

작은 배려..세심한 말 한마디가 여자들을 더 감동스럽게 한다는 사실은 아는 남자는 별로 없는것 같다.

바람둥이가 아니라면....

 

오늘아침..눈물바람을 일으키고...난...다시..새로운 날을 맞는다.

씩씩 하게 잘 지내보자..스스로 화이팅을 외치면서.....

 

산후우울증에 시달리는 맘들....무두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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