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아누크 그리고 나
엄마랑 아빠 아누크와 나는 한 가족이예요. 살다 보면 항상 행복한 날만 올 수는 없겠지요? 충돌할 수도 있고 싸운 후 화해 할 수도 있어요. 모두 노끈으로 묘사를 하였는데 마음이 맞아 꼭 껴앉으면 달팽이 껍질 같은 모양이 되요. 그 끈으로 묘사 된 그림이 너무 예뻐 책을 읽다 아홉살 짜리 우리 아들을 꼭 껴앉아 주었네요.
긴장감이 있을 땐 팽팽 해 지다가 톡 끊어져 산산 조각이 나기도 하고 가끔 서로 화를 내기도 해요. 다시는 전과 같이 될 수 없을 것 같지만 이내 다시 우리는 화해해요.
간결한 문장 속에 나와 있는 깊이 있는 마음 속 울림은 마치 산 속에서 메아리 치듯 제 마음 속으로 다시 들어 와 부메랑이 되어요.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배경의 예쁜 색들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눈에 색채적 안정감을 주기도 해요. 그림책이지만 감미로고 부드러운 운율이 있는 그림책이고 아이들 수준의 책이지만 어른인 저한테도 감동을 주는 책이네요. 다소 쉬워 보여 금방 읽히지만, 읽은 후에는 가슴속이 먹먹하니 많은 생각을 하게 해요.
김화영 선생님이 함께 하신 그림책은 거의 완벽하다고 볼 수 있을 정도의 예술작품이예요. 책의 질 또한 두꺼워 쉽게 찢어 지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네요. “큰나”라는 출판사 역시 아동전문 출판사라 그런가 심혈을 많이 기울인 표시가 나요.
그래요!
우리의 일상은 마냥 좋지 않아요. 끊어질 때도 부셔질때도 산산조각 날때도 으스러질때도 포기하고 싶을때도 싸울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러므로 인해 다시 일어나는 인생은 참 멋진 삶이라고 생각해요.
이 책을 읽으니 “FAMILY” 라는 영어 단어가 생각 나요. 여기서 “F” 는 “FATHER” 즉 “아빠” 라는 뜻이고 “A” 는 “AND” 즉 “그리고” 라는 뜻이예요. “M” 은 “MOTHER” 즉 “엄마” 라는 뜻이고 “I” 는 “I” 즉 “나” 라는 뜻이예요. “L” 은 “LOVE” 즉 “사랑” 이란 뜻이고 “Y” 는 “YOU” “너” 라는 뜻이예요. 우리말로 의역하면 “아빠 엄마 나는 너를 사랑해” 라는 뜻이 되지요. 이런 함축적 의미가 있는 영어단어가 떠오르니 은은한 전율이 느껴지네요.
아까도 말했다시피 9살짜리 저희 아이가 말을 하기 시작한 3살 무렵 부터는 항상 주문(?)을 외웠어요.
엄마 버전 “오늘 하루도” 아기 버전 “즐겁게” 엄마 버전 “우리는” 아기 버전 “한 가족” 엄마 버전 “행복한” 아기 버전 “우리 집”
그런 주문이야 말로 오늘을 열심히 살고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미래지향적인 긍정적 마인드가 아닐까요?
http://book.interpark.com/blog/jek08/1572885
이곳에 감상평 해 놓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