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은이 이유식꺼리좀 사가지고올께! 가스렌지 빨래좀 보고있다가 끓으면 불좀 줄여줘."
"응!"
하지만 다녀오면 어김없이 가스렌지위로 비눗물이 하나가득 넘쳐있지요.
거실에는 정리할 빨래감과 아이가 어지러놓은 장난감이 가득합니다.
저는 아이를 재우러 안방에 들어갔지요.
한 30분정도지나 아이가 잠들어 거실로나오니, 전부다 그대로입니다.
아이의 응아싼 기저귀는 뭐, 그렇다 치더라도 쉬한 기저귀도 한번 안갈아줍니다.
오늘은 이유식을 끓이다가 잠자던 아이가 칭얼데서 다시 들어가 재우고 10분뒤에 나와보니 제가
조금만 늦었어도 다 태울뻔 했습니다. 남편은 가스렌지 바로 맞은편에서 인터넷 중이였죠. ^^;;
물론, 남편이 고의로 그런게 아니란걸압니다.
그래도 그런일이 자꾸만 벌어질수록 짜증도나고, 서운하기도하고 막 그러네요.
아이가 생기기전에는 집안일도 곧잘도와주고, 주말이면 재활용과 배란다청소도 잘해주었지요.
그리고 아이가 신생아였을때는, 종일 아이를 봐주고 기저귀도 잘 갈아주곤했습니다.
그런데 점점 힘들어지는지, 아이를 봐주고, 놀아주고하는일도 귀찮아지나봅니다.
제가 느끼는게 그렇습니다.
정말... 그렇쵸???!!!
뭐라고 잔소리하기에도 그렇고... 얘기해봤자, 그때 뿐이고... ^^;;;
많은걸 바라는건 아닌데 말이죠...
바깥일이 얼마나 힘이드는지 저도 대략 짐작하고
지금사는 부천에서 서울 서초동까지 출퇴근을 하는것도 무지하게 힘들다는것도 아주 잘 압니다.
그냥... 그저 여자들은.. 큰걸 바라는건 아닌데요.
'저 사람이 나를 도와주려고 애쓰는구나...' 라고 느낄수있으면 만족인데말이죠...
남자들은 그걸 잘 모르나봐요... ㅡ,.ㅡ;;;
지금도 거실에서 누워서 텔레비젼을 시청하고있는 남편에게 몇마디 하고싶지만...
꾹~ 참고있습니다. 말해봤자... 더 답답해 질듯해서요...
그냥... 지금 이렇게 글을올리면서 쓴웃움만 나올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