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적으로 하루에 800Cal 이하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VLCD(Very Low Calorie Diet)라고 합니다. 과거에는 이런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하루 1200Cal 의 LCD (Low Calorie Diet)정도를 많이 추천합니다. 또 과거에는 지방량에 대한 관점을 많았지만 최근에는 탄수화물의 섭취량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결론적으로 일반인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자신의 모든 음식을 조절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식사일기'를 쓰는 것입니다. 자기가 하루동안 먹은 음식의 종류, 양, 열량을 기록하는 것을 말합니다. 최근 다이어트 사이트중에는 식사일기를 쓰면 자동으로 열량을 계산해주는 곳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이트를 이용하면 자신의 식사조절이 더 편해집니다.
둘째, 원푸드 다이어트 및 단식의 위험성입니다. 흔히 '포도 다이어트', '덴마크식 다이어트' 등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것들입니다. 모든 전문가들이 경고하듯이 한가지 음식만을 섭취하거나 아예 굶는 것은 체지방 뿐만이 아니라 근육량 및 체수분 소실이 많아집니다. 원푸드 다이어트 및 단식기간이 끝나고 정상적인 식사를 하게 되면 다시 체중이 쉽게 증가되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원칙은 위에서 말씀드렸습니다. 본인이 평생 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십시오.
셋째, 식습관 개선입니다. 최근 비만이 증가하는 것은 여러가지 요인이 있습니다. 식습관의 문제와 한 끼의 열량의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경우 점심은 설렁탕 한 그릇 10분만에 먹습니다. 그리고 저녁은 삼겹살 회식과 함께 음주를 하게 됩니다. 식사시간도 불규칙하고, 짧은 시간에 먹고, 음주량은 늘고, 늦게 먹으면서, 수면은 부족하고, 운동량은 적습니다. 웰빙의 시대라고 불리지만 실제생활은 웰빙과 거리가 멀다는 것은 아이러니컬한 것 같습니다.
넷째, 평소 활동량의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직장인의 하루 걸음 수는 약 5000보 정도라고 합니다. 소모되는 열량은 200cal가 안될 겁니다. 어떤 환자분은 하루 운동을 꼬박꼬박 1시간 하신다고 하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분에게 만보계를 차고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걸음수를 측정해 보도록 한 일이 있습니다. 그분은 운동까지 포함해서 하루 6500보 정도의 활동량을 보였습니다. 한마디로 운동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루종일 누워서 TV 보시는 정도란 말씀입니다. 과연 체중이 줄겠습니까.
최근 NEAT(Non-Exercise Activity Thermogenesis)라는 이야기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운동은 따로 하지 말고', '활동량을 늘려서 체내 발열 촉진'을 시킨다는 것으로 평소 활동량을 많이 늘려서 운동을 따로 하지 않아도 운동효과를 나타낸다는 뜻입니다. 평소 활동량을 체크하시는 좋은 방법은 '만보계'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아침부터 자기 전까지의 걸음수를 달력에 기록하면서 점차 늘려가는 방법이 좋습니다. 퇴근 후 측정한 만보계 수치가 어제보다 좀 모자라다 싶으시면 아파트 한바퀴만 더 걷고 들어가시면 되지 않을까요.
다섯째, 운동량의 문제입니다. 병원을 찾으시는 환자분들은 '어떤 운동이 좋나요? 병원에 찾아오시는 비만환자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중의 하나입니다. '선생님, 달리기가 좋나요, 아니면 걷기만 해도 되나요.', '선생님, 수영을 하면 어깨가 넓어지는데 괜찮을까요?', '선생님, 전 운동하면 근육이 튀어나와서 안되요' 등등. 제 대답은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하십시오' 입니다.
사실 아주 단순하게 체지방량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만 운동을 한다면 아주 강력한 유산소 운동들이 제일 좋다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비만이란 것이 한가지 이유로만 생기는 것이 아니듯, 하루 이틀 하고 말것이 아니라면 운동도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됩니다. 일단 체중이 '고도비만'에 해당할 정도로 많으신 분에게 달리기를 권한다면, 그 분의 무릎이 받는 충격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방일 겁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물속에서 하는 아쿠아로빅이나 수영이 좋은 방법일겁니다.
매일 오전 9시에 출근해서 밤 10시에 끝나는 직업을 가지고 계신 분에게 하루 한 시간을 내서 운동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닙니다. 그런 분이라면 하이힐은 직장에 벗어놓고, 편안한 신발을 신고 출퇴근 때 전철역 두 정거장 정도를 걸어서 전철을 타시거나 버스를 타시는 방법을 권해야 될 겁니다.
저는 학창시절 수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학도 공식을 좀 더 많이 외우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면 쉽게 문제풀이에 접근할 수 있듯이, 비만도 간단한 몇 가지 공식과 전문인들의 도움을 받으면 좀 더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비만에도, 수학에도 '왕도'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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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aisu님이 남기신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