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주인은 나야! 곰팡이>는 곰팡이의 입장에서 이들의 세계를 그려낸 학습만화예요. 체험학습 중이던 주인공 토토는 느닷없이 나타난 곰팡이 요정에 의해 곰팡이 인간이 되고 말지요. 그리고 외계 곰팡이에게 감연된 우주비행가를 구하기 위해 우주 센터로 향하며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져요. 과연 토토는 외계 곰팡이의 습격을 물리치고 위기에 빠진 지구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궁금해졌는지 스르륵 책을 펼치고 읽는 아들!
학습만화라 제가 읽어주는 것보단 아이 혼자 읽는게 편할 것 같아 조용히 빠져주었어요.
발이 너무 간지럽다는 토토. 알고보니 무좀에 걸린거였어요? 무좀은 적색 백선균과 같은 곰팡이에 감염되면 걸리는 백선(피부 사상균증) 중 하나예요. 발가락 사이 같이 습기가 많고 짓무르기 쉬운 곳에 잘 걸리지요.
그리고 아들이 말한 이야기도 나와요. 버섯이 곰팡이라는 것!
대부분의 버섯은 곰팡이 조상에서 떨어져 나온 담자균류 곰팡이에 속해요.
무좀을 일으킨 곰팡이와 버섯이 친적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라는 토토.
곰팡이가 어쩌면 지구상에서 인간보다 더 유익한 존재일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곰팡이는 병균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아이와 전 곰팡이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신기했지요.
곰팡이는 지구에서 가장 소중하다?
꼭 알아야 하는 깨알 같은 정보만 쏙쏙 담아낸 생물노트가 챕터별로 적혀있어요.
2008년, 국제 환경 단체인 어스워치는 곰팡이를 지구상에서 가장 소중한 5개 생물 중 하나로 꼽았다고 해요. 곰팡이가 생태계의 순환과 유지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곰팡이는 식물이나 동물의 사체 같은 유기물을 썩게 해 무기물로 변화시켜주며, 식물이 잘 자라라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화장실이나 주방 등 쉽게 볼 수 있는 곰팡이! 곰팡이는 주로 우중충한 곳에 사는데다 여러 질환을 일으키는 바람에 하찮은 미물 취급을 받는 일이 많아요. 하지만 위에서 본 바와같이 곰팡이는 지구에서 매우 소중한 생물 중 하나로 꼽힌 바 있으며 동식물의 사체를 분해해 주고 식물이 잘 자라도록 도와줌으로써 생태계를 보존하는 데 큰 역할을 해요. 또한 음식물에 첨가하면 맛과 향, 효능을 한층 향상해 주기도 하지요. 이처럼 곰팡이는 잠재 능력에 비해 가장 과소 평가된 비운의 생명체라고 할 수 있다는 사실!
잠자리독서로 읽기 시작해서 적당히 읽히고 재우려고 했는데 왠걸, 이 챕터만 다 읽고 자자했는데 다 읽고 자고 싶다고 끝까지 책을 놓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재미있닝?
제가 언뜻 봤을 땐 외계곰팡이가 귀신같아서 겁많은 아들이 무섭다고 안본다고 할 줄 알았는데요. 다행히 완독했어요! 그리고 종종 책을 펼쳐보는 걸 봐서는 잘 읽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