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에 일기를 쓰다가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보냈다는 쪽지를 발견했어요. 날짜를 보니 일주일도
넘어서"이게 어떻게 된일인가"싶어 책을 못받았다는 답장을 보냈어요. 하필 주말 밤이어서 월요일
아침까지 기다려 맘스에 전화도 해봤더니 확인결과 담당자가 착각해서 책을 않보냈다고 다시보내
준다고 연락이 왔어요.
남들이 보면 동화책 한권이 뭐 대단하다고 호들갑이냐고 할지 모르지만 저는 생애첫 당첨인지라!
뭐라 말할 수 없이 기쁘고 행복해서리.
동화책을 읽을때는 한면만 보는게 아니고 이렇게 쫙 펼쳐서 뒤에 그림까지 함께 보여주며 읽어줘야 한대요.
이건 평소 책읽어 주는 방법도 모르고 어떻게 하면 울 애들이 책에 더 관심갖고 더 잘 읽어줄까 고민하다가 문화센타나 출판사, 도서관등 에서 하는 강연에서 들은 내용이에요.
역시나 책에 대해 잘 모르는 버벅맘 딸려온 부록부터 먼저 펼쳐봅니다.
어리버리 버벅맘은 중요한 부분 밑줄 그어가며 열심히 읽어봅니다. (1인칭시점, 찰리와 헨리 서로의 눈을 바라봄,헨리의머리색과 찰리의 몸색을 같은색으로 표현등) 아하~ 그렇구나!
일단 이정도를 미리 알아두고 책을 읽기시작하면 아는만큼 보인다고 책에 대해 더 깊이 알고 읽어지더라구요.
제가 먼저 읽고 남푠이 아들과 딸에게 읽어줍니다.(4살 아들은 집중해서 잘 듣는데 2살 딸은 책보다 돌아다니다 바쁘셔서 사진에도 없네요 ㅠㅠ;;)
이그림 보고 전 혼자서 완전 빵~ 터졌네요. 완전 울 남푠과 저를 보는것 같아서 ㅋㅋㅋ( 입벌리고 자는 남푠과 평소 잠옷을 거부하고 러닝셔츠만 입고 머리풀고 자는 제모습을 보는듯.)
책에 있는 그림들 거의 모두가 찰리와 헨리가 애정을 담아서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데 저도 그러고 싶네요. 울 아들과 딸 사랑을 담은 눈으로 매순간 바라보고 싶지만 4살아들 사고만치고 다녀서 소리지르며 윽박지르기 바쁘고 2살 딸, 오빠 따라다니며 한술 더 떠 사고치고 다녀서 늘 입에 거품물고 씩씩대며 바라보는 현실!
밧뜻~ 이 그림처럼 둘이 잠든 모습을 볼땐 저도 사랑을 담아서 봅니다. 잘때가 젤 이뻐 ㅠㅠ;;
저 개인적인 생각은 동화책을 읽어줄때 아이가 좋아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아직은 글자를 몰라서
부모가 읽어주는것에 의존해야 하는지라 아이보다 엄마가 책에 흥미를 느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더 잘 읽어지고 자주 손이가고 그러다 보면 아이더 더 좋아하는 책이 되더라구요. 여기
그림들을 보면 그림 하나 하나 모두 사랑스럽고 따뜻해보여 마음까지 포근해져요.
동화책에 사진들은 육아일기를 쓰면서 사진업로드 할때 하얀액자틀에 넣어서 올리는것을 보는
듯해서 친근감이 느껴지네요. 사진옆에 보시면 하얗게 테두리가 모두 있죠.(제가 애들사진 하얀
액자틀에 넣어서 자주 올리거든요)
책에 줄거리는 대략 생략할께요. 다른분들이 넘 세세하게 잘 설명해 주셔서 중복이 될것같아서요.
책을 다 읽어주고 4살아들에게 느낀점을 물어보니 ->아들: " 엄마! 근데 찰리는 언제와! 찰리가
올때까지 기다려야 돼!"
->엄마:
&&&%%%
아직은4살인 아들입니다.
2살 딸에게 책 어떠냐고 물어보니 -> 딸 : 강아지 이뽀! 강쥐인형사줘!(어설픈 발음)꼭 움직으는 걸로 사야
한답니다. ㅋㅋㅋ)
아직은 2살 딸입니다.
엄마랑 아빠는 최선을 다해 책내용이며 작가에 대해 이야기 해줬지만 얼마나 알아 듣는지는 모르겠네요.
책을 읽어 주다보면 한번 자세히 읽어주는것보다 반복해서 자주 읽어줘야 내용이나 그림등을 잘 이해하고
알아 듣더라구요. 다 알아듣지는 못해도 책에 관심갖고 흥미있어해서 엄마로써 만족하고 행복했습니다.
전 열혈맘이 되지 못해 집에 전집이 딱1집만 있고 나머지는 모두 단행본입니다. 몇권 않되는 단행본도
매일 읽어주기는 쉽지가 않아서요. 어떤 책을 골라서 읽어줘야 할지도 모르는 버벅맘이라서 대부분
도서관이나 출판사등에서 추천도서 위주로 구매했어요. 추천 받아서 산 시공주니어 책들입니다.
(역시나 읽어보면 왜 추천해 주셨는지 이유가 있더라구요)
데이지는 제법 글밥이 많지만 울 아들이 젤 좋아하는책! 알록달록 동물원은 돌무렵부터 완소책!
겨냥해서 산것도 아닌데 표지에 보면 칼데콧상을 받은 책이 많네요.
역시나 울아들 좋아하는 마법침대랑 힐리드리 할머니와 밤이 있네요.
무지개 물고기도 완전 사랑해요. 집에 몇권 않되는 단행본 중에 시공주니어 출판사책이 이렇게 많았네요.
보내주신건 동화책 한권이지만 울 가족모두에겐 계사년 새해에 받은 너무나 행복한 선물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