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운다는것. 그것도 잘 키운다는것은 정말 정말 힘든일인것 같네요. 아기때는 비교적 순한 편이어서 큰 걱정 없이 키웠던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에게 주장이 생기고 고집이 생기고, 생각하는 능력이 발달하면서 아이와의 전쟁같은 생활이 시작 된것같아요, 게다가 동생의 출현까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와, 다른 여러책들을 통해서, 아이에게 동생은 '인생 최대의 적'이기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그렇겠구나 공감을 했었는데 막상 동생을 울리고 찡찡대며 악쓰는 모습들을 보니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러는구나...'라는 생각보다는 얘가 정말 왜 이럴까? 왜 이렇게 나쁜 버릇들이 생긴거지?? 라는 마음이 앞서서 아이를 혼내고 다그치게 되더군요.. 이런 저의 행동이 아이에게는 더욱 더 충격이었고, 아이의 나쁜 행동들을 강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나봅니다.
나름대로 아이를 잘 키울수 있다고 자신했던 것이 결국 제멋대로 아이를 다루게 되어 아이를 힘들게 한것 같습니다.
혼자 고민하고 이책저책 보면서도 특별히 와닿는 내용이 없어서 실망하고 있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었지요. 다른 어느책처럼 어려운 의학 전문 용어들을 잔뜩 사용하여 대단한 연구결과인양 부풀리는것도 없었고, 한가지 결론으로 끝나는 막연함도 아니어서 읽기 좋았습니다.
아이의 행동은 부모의 거울. 정말 그런가보구나 반성도 하게 되고 무엇이 문제인지 제 육아 방식을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부모가 문제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것들 중 많은 것들이 문제가 아닌 정상적인 성장의 모습이었고, 이것들을 부모가 문제라고 규정 짓는다'는 말은 정말이지 저를 부끄럽게 했고, '잘 자라주는 우리 아이를 괴롭힌건 오히려 나였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제가 어려서 엄마에게 많이 혼나면서 성장하였는데 그러면서 생긴 강박관념이 저의 육아방식에도 작용했고 이로써 아이를 더욱 틀에 끼워넣고 그대로 움직이게 만들려는 모습을 깨우치게 했고, 아이의 행동에 반응하기에 앞서 한번 더 상황을 파악함으로써 감정적인 대처를 피하게도 가르쳐준 고마운 책.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제 자신을 반성하게 만들어준 책입니다.
단지 반성에서 끝나는것이 아니라 제가 변화 되어보기를 다짐하며 마지막 책장을 덮었는데 이 다짐이 지켜져서 제가 변화 되고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기회가 너무 늦은 기회가 아니었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