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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루떼루]민속인형극을 그림책으로 엮은 떼루떼루 구경하기^^

작성일 2013.04.08 17:53 | 조회 2,083 | 빚어지는진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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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중요무형문화제(제3호)로 지정받아 전승되고 있는 유일한 민속인형극 "꼭두각시놀음"
1988년 '남사당놀이'로 개칭되었지만, 일명 '박첨지놀이', '홍동지놀이'로 불리기도 해서 명칭이 3가지나 되네요^^.
 
어떤 성격의 장르인가 찾아보니
 
간소한 무대
개성 만점의 등장인물,
극의 흥을 돋우는 악사이면서 등장인물(인형)과 대화를 나누는 산받이,
직설적이고 풍자적인 표현 등으로
인간의 허위와 가식을 꼬집고 인간의 놀이 본능을 끌어내는 우리의 전통문화.
 
작가님이신 박연철님은 아이들이 어려워할 것 같은 옛 것, 우리 정서를 잘도 끌어다 찰지게 만드는 분으로
망태할아버지가 간다, 어처구니 이야기도 쓰셨다는 게 이 책을 보고나서는 완전 궁금해졌어요^^ 
 
제목인 떼루떼루가 무슨 뜻인가 정말 궁금했는데
꼭두각시 놀음 가락을 뜻한다고 하네요. 또 하나 배웠죠^^
 
꼬박 1년간 직접 나무를 깎아서 만들어낸 등장인물들은
꼭두의 색과 표정을 잘 드러내기 위해 나무의 결과 색을 중시, 붉은 소나무(홍송)를 구해 반입체 목각 인형으로 만들어냈다고 하구요.
배경은 천연염색을 한 천을 이용해 꾸미고, 손수 바느질을 해서 캐릭터의 특징들을 살려냈다지요.
다시 사진 작업을 거쳐 나온 떼루떼루
 
너무나 심혈을 기울여 낸 작품이라는 걸 알고 나서는 대충 보기 어려운 그림책이 되었네요.
극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허풍스러운 박첨지가
장난기 많고 예의없는 손자, 잘난 체하는 딸, 교태를 부리는 마누라가 차례로 이시미(용이 되려다 실패한 구렁이, 이무기)에게 잡아 먹히고
자기마저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요.
동네에서 제일 가는 장사인 조카 딘둥이(홍동지)에게 목숨을 살려달라고 애원.
그렇지만 딘둥이의 도움으로 살아난 후에는 딘둥이가 가져가 부자가 됐다는 이시미의 야광구슬을 탐내는
이른바 물에 빠진 사람 건져주니 보따리 내놔라는 형국...ㅎㅎ.
한편 딘둥이도 역시 자신의 잇속을 챙긴 본능에 충실했을 뿐 박첨지를 구하겠다는 의도가 없었던 걸 보면 다분히 해학적인 내용이죠.
 
선한 것과 악한 것을 도식적으로 가르지 않는 대신, ‘인간 자체의 모습을 보라’고 하는 작품의 메시지는
세상 모두를 풍자하고 놀이로 흥겹게 승화시키는 우리 전통문화의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어서 매우 반가운 작품이었어요^^
 
또한 생소한 용어들도  설명 등 일체의 부연을 덧붙이지 않은 작가의 의도가 기특했지요.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그런 생소한 용어들을 자연스럽게 따라하며 입으로 우리의 전통문화를 익히도록 했기 때문이랍니다.
입에 착착 감기는 떼루떼루의 매력속으로 한 번 빠져볼까요..^^ 


책의 표지가 참 인상적이죠.
직사각형의 반듯한 네모구멍...
 
딘둥이가 끌고 가는 이시미가 책의 뒷표지까지 이어져있고, 정체를 알 수 없었던 저 파란 구슬은 값나가는 야광구슬이었네요^^

 
이야기의 시작은 산받이의 무대인사로 시작되어요.^^
산받이는 처음과 끝에 두 번 등장하는데요.
동작이 다른데, 그걸 종이인형으로 두 개나 만들어놓으셨더라구요^^
하나로 충분할 거 같기도 했는데,
그래도 각각의 인형들이 책 내용과 똑같이 만들어져 있어서 아이와 더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었답니다^^

 
주인공인 박첨지는 머리도, 수염도 하얀데, 눈썹까지 새하얗네요..
저기 보이는 방위표는 인형놀이의 소품으로도 만들어주셨더라구요..
박첨지가 사는 곳을 읊을 때와 연관해서 만들어진 방위표인가봐요. 

 
용강이라는 것은 동네이름이 아니고, 용이라고 이름하는 강이름이었더라구요^^
이시미의 첫 희생자는 청노새...
덥석!

 
박첨지의 손자인데요.
장난기가 여간 아니네요..ㅎㅎ
자기는 여든두살이라고 하고 할아버지는 열두살이라고 대답하거든요..ㅋㅋ

 
청노새를 쫓다가 이시미한테 "덥석"
두번째 희생자가 되었네요.

 
박첨지의 딸 피조리
오조밭에 청노새 쫓으러 나왔는데, 글 좀 안다고
떨이니, 너당이니 말장난을 치는데요.

 
여지없이 이시미의 희생양이 되었어요.
덥석!

 
노래를 잘한다는 박첨지 부인 꼭두각시
노래가 시끄러웠나봐요..ㅎㅎ
 
 
이시미가 나와서 "덥석" 채어갔죠.

 
가족들이 이시미한테 희생된 이야기를 듣고, 이시미를 처지해보려고 하는데요.

 
노인네가 당할 수 있나요.
천하장사 조차, 딘둥이의 도움을 청하게 되었어요...

 
화장실에서 일보고 있던 딘둥이
이시미한테 다 죽게 생겼다는 외삼촌 소식을 듣고는 고솝다 그러고 있네요.
박첨지가 평소에 조카한테 그렇게 호감을 얻지 못했나봐요..ㅎㅎ

 
외삼촌의 비리를 낱낱이 헤아리면서
구해줄까 말까하는 아찔한 순간이네요.

 
허엇!!
딘둥이가 대번에 박치기!!
별이 번쩍 하는 걸 보니, 이시미가 된통 당하긴 했나봐요..ㅎㅎ

 
책과 함께 들어있던 인형극놀이 세트.
출간이벤트로 제공되는 선물이었는데요. 저도 받아볼 수 있어서 무척 반가웠답니다^^







  무대와 간판, 인형들과 각종 소품들로 full set!


 
작은 아이도 재밌겠다 싶은지 덤벼들어 쉭 살펴보네요.
 
다음편에는 어떻게 갖고 놀았는지 이야기를 드릴게요^^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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