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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서평단] 빨간 목도리 - 같은 책 다른 생각

작성일 2012.09.15 14:08 | 조회 2,026 | twink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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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나가고, 금새 선선한 바람이 부네요

 

목도리, 스카프가 곧 필요한 계절이 오는 듯 ^^

 

 

맘스다이어리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남보다 조금 빨리 좋은 책을 읽게 되었네요

 

어린이집에서 돌아와 배달된 책을 보고 좋아라~ 하는 이남매 ^^ 

 

36개월 재준이와 61개월 예진이가 부랴부랴 샤워를 하고

엄마 옆에 앉았지요

 

새 책에 두 눈이 반짝반짝~~

 

 

 

짜짠!


책소개를 하자면

 

빨간 목도리는 귀여운 아기 오리들이 주인공입니다.

 

일곱마리 아기오리들이 빨간 목도리를 하고 엄마를 따라 나서죠

 

엄마는 길을  나서기 전,

혹시나 엄마를 잃어버리면 아무데도 가지 말고,

그 자리에 서 있으면 엄마가 찾으러 올거라고 말을 해 둡니다.

 

그런데 막내오리가 장난감 가게에서 그만 엄마를 잃어버리게 되고,

엄마의 다짐을 떠 올리며 장난감 가게앞에서 엄마를 기다립니다.

목도리는 바람에 날려 여러 동물들을 거쳐 거쳐 엄마 오리에게 도착.

엄마 오리는 정신이 없이 막내를 찾다가 자기가 한 말을 떠올리고,

 시장으로 가서 막내오리를 만난다는 이야기로 마무리가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속으로 많이 웃었네요

엄마 오리가.. 꼭 저 같아서요.

아기 오리들에게 길을 잃으면 .. 하고 미리 주의사항을 알려주고도

정작 막내가 없어지자 허둥지둥, 자기가 한 이야기도 잊어버리는 것이

'정말 엄마들의 모습'을 담은 것 같았거든요.

 

같은 책을 읽었는데 두 녀석.. 반응이 다 다르네요

스케치북에 예쁜 오리들을 그려보겠다길래 꺼내줬는데

재준이는 연필을 끄적거리다가

"엄마가 그려줘. 아빠오리랑, 엄마오리랑, 재준이 오리랑 누나오리랑

막내오리랑 다 그려줘."

무슨 그림책을 읽던 주인공은 늘 우리 식구로 재해석이 되더라구요

일곱마리 오리라.. 아기오리가 남네요 ^^

엄마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재준이는 열심히 숫자를 세더라구요

요즘 숫자를 잘 센다고 칭찬해주었더니

혼자서도 척척척. 일곱마리를 다 세어보더라구요

 

제가 그림을 그리면서

"재준아, 막내 오리가 엄마를 잃어버리면 어떻게 했지?"라고 묻자

"장난감 가게 앞에서 서 있으면 되지" 라고 대답하는 걸 보니

재준이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

그리고 꼭 필요한 사항도 전달이 된 것 같구요 ^^

 

재준이에게 스케치북을 건네주자, 색연필로 오리들을

색칠하고 구름과 햇님을 그려주더라구요.

'빨간 목도리'가 키워드임에도 불구하고

재준이는 알록달록 칠을 하고는

"엄마 무지개 오리야. 무지개 색깔이야. 이쁘지?" 하고 흐뭇


 

 

예진이는 막내 목도리를 엄마가 줍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나봐요

그 장면을 그렸더라구요.

 


 

 막내오리 미아 사건 이후, 오리들의 산책 모습이 바뀌었는데.

이 녀석들.. 그림의 차이를 모르는 듯 하더라구요

 제가 바뀐 점이 있다고 한마디 해 주니

예진이는 금새 찾아내더군요.

다른 방법은 또 없을까? 라고 물었더니..

 서로 서로 목도리를 잡고 가면 된다고 ^^

 

그런데.. 우리딸 감정이입이 너무 잘 되었나봐요

잠자리에 누웠다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려 깜짝 놀랐네요

엄마를 잃어버리는 생각이 들었다고.. 오리 생각이 났다고. ㅠㅜ

 

 

제가 편한 시간이라 잠자기 전 독서시간을 이용했는데..,

이런 미아, 유괴, 안전 교육 관련 책은 잠자리 전에는 삼가해야할 것 같아요.

해피엔딩이라 그나마 금새 달랬지만요^^

 

오리들이 산책가는 걸보니, 저도 나들이를 가고 싶네요

다음주에는 이남매들 데리고, 목도리로 기차를 만들어

우리도 가을 소풍을 떠나야겠습니다.

물론, 저도 엄마 오리처럼 미리미리 주의사항 일러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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