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작성일 2010.11.26 22:32
| 조회 2,135 | 서윤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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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홀로 대충 부엌에 앉아 점심을 떼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차가운 수돗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의 모습.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보고 싶으시다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았던 나.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 후론,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와서 한마디 외쳐봅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심순덕님의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중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