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방
  • hyunie
    mary8934

내 수다

게시물3개

심장혈관이상으로 첫째를 잃었어요...

작성일 2010.03.04 10:44 | 조회 2,726 | hyunie

3
뱃속 열달동안은 정말 아무이상도 없었져...

병원에서도 이런저런 검사 다 했었지만 정상적으로 잘 크고 있다고만 했었어요.

열달 정말 너무나 소중하게 소중하게 키워서 드디어 2005년 11월 아들을 출산 했습니다.

아기를 옆에 안겨줄때 정말 눈물이 주룩주룩 나더라구여....

지금생각하면 그게 첨이자 마지막으로 완벽하게 안아본거였습니다.

한시간 채 안되었을때....아기가 숨을 못쉬고 힘들어한다고 큰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너무 놀라 어찌해야 할바를 몰랐어요~ 아가는 수원 아주대 병원으로 옮겨졌고...중환자실로 가서 바로 호흡기를 달아야 했습니다.

주말이 껴있던지라 담당 의사샘이 없다고 주말 내내 아이를 그렇게 중환자실에 방치를 했고.....(이게 가장 큰 저의 실수 였던거 같아 지금도 가슴이 아픔니다....ㅜ.ㅜ;;)

월요일이 되서야 더 큰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아가는 그렇게 또 옮겨졌어요....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가자마자 아가는 가슴에 구멍을 내는 그들은 간단한 시술(?)이라는 것을 하더군여

그리고는 이래저래 정말 많은 기구들 주사바늘들 그무서운 것들이 아가한테 붙었습니다.

너무 불쌍하고 내가 대신 아플수만 있다면 .......하면서 하루에도 몇천번씩 기도했씁니다.

하루 두번하는 면회시간이 오기만을 바라고....근처 조리원에서 있으면서 그 시간이 되면 그 추운 바람도 춥게 느껴지지 않을정도로 병원으로 쫓아갔져....

아가를 온전하게 내 품에 꼬옥 안아주고 싶었지만 그럴수가 없었습니다.

그 조그맣고 조그만 아이는 그렇게 차가운 병실에서 혼자 외롭게 있었어요.

매일 아가 주려고 젖을 짜고 또 짜고 계속 냉동실에 쌓으면서 아가줄 날만을 바라고 또 바랐어요...

아가는 심장에 이상이 있었어요. 동맥과 정맥이 뒤바껴있어서 그걸 원위치로 돌려놓는 수술이라 하더군여.

심장 수술중에는 간단한 수술에 속하고 만명중 한명 잘못될까? 하는 그런 수술이라고 하시더군여....

그래서 한줄기 희망을 보았었씁니다.

하지만 아이는 하루하루 시간이 갈수록 컨디션이 안좋아 졌어요....아주대병원에서의 이틀이 아이를 힘들게 한거 같다는 생각이 넘 듭니다.

황달도 오고....그래서 수술을 미루고 기다리고.....

선샘님이 도저히 더는 못기다리겠다고 그냥 수술하자고 하더군여....

우리는 동의 해야만 했습니다...아가는 더는 버틸수 없었으니까여....

12시간이 넘는 수술이 끝나고 아가는 중환자실에 있고...볼수는 없었습니다.

조리원에 돌아가서 제발 무사하기만을 바라고 한숨 눈을 붙였는데...

한밤중에 남편이 오더니...아가 보러가자고 저를 깨우더군여..."왜? 아가 깨났어? 괜찮아? 엉?"

물으며 저는 남편 따라 병원으로 갔어요...남편은 아무말 없이 아가 얼굴 봐야지...그소리만 하더군여.

그런데 차는 병실쪽이 아니라 장례식장쪽으로 가는거였어요...저는 "왜~ 이리와~ 왜~ 우리 아기 보러가야지...왜 일루와....싫어 아가 보러 갈거야...."하면서 그때부터 정신줄을 놓았져....

아가와 헤어지는게 너무 무섭고 믿어지지 않고 믿고 싶지 않아서....아가 시신을 보지 않겠다고 그대로 쓰러졌어요.

죽어있는 아이의얼굴을 보면 저도 같이 가야 할거 같았져...

지금도 그냥 살았을때 모습만 기억납니다. 가는길에 한번 안아주지도 못해서 지금도 가슴이 아프지만

지금도 항상 아이를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

다행히 뱃속에 있을때 태아보험 들었던것으로 병원비....한 육백정도를 보험으로 해결했어요.

남편은 그런거 뭐하러 했냐? 그랬었지만...그래도 도움은 많이 되었어요~

이제 5년이나 흘러 1월에 둘째 딸을 출산했습니다.

출살때도 첫째 동욱이 (이름 짖고 한번 불러보지도 못한 이름....이에요!!)를 생각하고 또 생각했어요.

매일매일 이쁘고 사랑스러운 둘째 지은이를 안고서 동욱이는 어땠을까......지금 잘지내고 있을까?

사랑해...하면서 기도를 합니다.

우리 둘째 지은이는 건강하고 튼튼한 아이로 키울거에요~!!!

오빠가 지켜줄거라 믿으면서요~

이렇게 글을쓰니 속이 다 후련합니다.

항상 가슴에 묻었다는게 어떤건지....혼자서만 울어야 하고 ...소리내 울지도 못하는 가슴아픈 제 사연이었습니다.

덧글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