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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많은 직장에서

작성일 2016.09.22 23:26 | 조회 9,030 |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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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남자직원이 많은 제조업에 다니는 여직원입니다.

제가 임신9주차인데 입덧이랑 밤마다 속쓰림 때문에 밀가루 음식을 자제하고 있거든요
막 회사에서 밀가루 안먹는다고 광고하고 다니는건 절대 아니고요

같이 구내식당에 갔을때 그냥 전같은것은 안먹고 남기눈것을 보고 팀원분들이 "왜안먹어?"라고 물어보길래 "임신하고 속이 안좋아서 못먹게더라고요" 라고 대답한 정도였어요.

그리고 얼마 지나 오늘, 같은 팀 차장님이 샌드위치를 사주시길래 배도 고프고 해서 그냥 먹었거든요

근데 그걸 보시더니 "너 밀가루 먹네?"라고 하시면서 막 의아해 하고 마치 제가 꾀병이라도 부리는 양 비꼬듯이 계속 "밀가루는 먹고 샌드위치는 먹네?" 라고 하시더라고요
첨엔 대수롭지 않게 웃으면서 받아쳤어요

근데 그 뒤로도 오늘하루 종일 무슨일만 있으면 "밀가루 먹어서 기분 안좋아?" 라는식으로 비꼬고
"점심때 밀가루 먹어서 저녁 조금만 먹는거야?" 혹은 "그건 밀가루 먹어서 그래" 라고 계속 비꼬네요
저도 기분이 언짢은지라 "왜 자꾸 밀가루 가지고 그러세요? 제가 거짓말 한것도 아니고 못먹는다는걸 유세떨고 다닌적도 없고 그냥 혼자 조심하던거였잖아요" 라고 말했죠
근데 그때 잠시 주춤하더니 계속 웃기지도 않은 농담조로 계속 비꼬네요 기분나쁘게~~

안그래도 남자많은 직장이라 입덧이나 육아휴직등 아무것도 이해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것도 이해해줄 마음이 없나?라는 생각에 화도 많이 나고 서럽기도 하네요

이런부분이 성희롱 혹은 인사 징계 대상일수 도 있다고 하는데 지금이라도 증거삼아 문자라도 여차 싶을 때 활용할수 있도록 보내놓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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