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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다버리게.... ㅎㅎ

작성일 2016.05.04 02:36 | 조회 815 | 송2영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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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시댁식구들 다모여서 집치우고 있네요 시어머님 버리는걸 싫어하셔서 쓸모없어도 언젠가는 쓴다고 잘안버려요 그렇게 같이 16년을 살다보니 저도 지쳐 잘 안치우네요 어머님은 치우시면 여기저기 안보이는데 다 쑤셔 박아 놓고 ㅜㅜ 포기하고 살아요

저녁에 주방치우면서 빨래바구니 두개 중에 하나 정리해서 애들장난감 넣어주려고 내놓으니 농담 으로 버릴꺼냐 ....
뭐요 바구니요 ...왜요 필요 하세요.
했더니 울 시엄니 하시는 말이

너 거기들어가도 되것다 커서
들어가라 갔다 버리게 하는데 ...
확 올라오더라구요
그래도 웃으며 (16년 내공으로 ) 그러세요 애들놓고 나가죠 저도 힘든데 어머니가 키우세요

ㅋㅋ 저 아이 셋이거든요 12살 5살 막5개월 지난 애기 시엄니 80넘으셨어요 신랑이 막내라서

시엄니 얼굴에 웃음기 싹 사라지며
아차 하시더라구요
크고 쓸만 한데 버릴껀가 해서 ,...

2층에놓고 애들 장난감 담아주려고요
했더니 멋적게 웃으며
난 또 ... 분리수거 잘해라
막 섞어버리지말구
하며 말돌리시는데 갑자기 빵터졌어요

ㅋㅋ 지금생각해도 웃겨요 어머님 표정
나간다고 할 줄 생각도 못한 얼굴 ㅎㅎ

처음엔 다 싫고 내가 이런말을 듣고 사나 했는데 세월이 가니 그때만 참으면 그냥 넘어가는 구나 가 되네요 ㅎㅎ

남편 알면 무지 미안해 할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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