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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딸에게 ㅡ양희은
작성일
2019.02.11 12:51
|
조회 9,195
|
mt219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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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잠시 눈을 붙인 줄만 알았는데 벌써 늙어 있었고
넌 항상 어린 아이일 줄만 알았는데 벌써 어른이 다 되었고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너에게 해줄 말이 없지만
네가 좀 더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마음에 내 가슴 속을 뒤져 할 말을 찾지
공부해라 아냐 그건 너무 교과서야
성실해라 나도 그러지 못했잖아
사랑해라 아냐 그건 너무 어려워
너의 삶을 살아라!
난 한참 세상 살았는 줄만 알았는데 아직 열다섯이고
난 항상 예쁜 딸로 머물고 싶었지만 이미 미운 털이 박혔고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알고픈 일들 정말 많지만
엄만 또 늘 같은 말만 되풀이하며 내 마음의 문을 더 굳게 닫지
공부해라 그게 중요한 건 나도 알아
성실해라 나도 애쓰고 있잖아요
사랑해라 더는 상처받고 싶지 않아
나의 삶을 살게 해줘!
공부해라 아냐 그건 너무 교과서야
성실해라 나도 그러지 못했잖아
사랑해라 아냐 그건 너무 어려워
너의 삶을 살아라!
내가 좀 더 좋은 엄마가 되지 못했던 걸 용서해줄 수 있겠니
넌 나보다는 좋은 엄마가 되겠다고 약속해주겠니
p.s: 간만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가사에 맘이 찡해 올려 보네여ㆍ
두돌 지난 손녀 배변훈련 시킬려구 뽀로로 멜로디 변기 장난감 싸다싶어 정상작동이래서 꼼꼼히 확인않구 샀는데
ㅡ2년 가까이 장난감들 살때 넘 좋은 맘들 있어서 요즘 거의 믿구 구매해서리ㅡ
헐! 변기서만 소리나구 뽀로로가 제짝 아닌거라
환불요청하니 문자두 씹구 전화두 안받구 낚였다 싶어 올린 물거마다 환불요청하니 되레 신고하겠단다. 전같음 꼴랑 만삼천원 손해보자
허구 말텐디 애들 장난감 갖구 장난치는게
괘씸해 이틀을 계속 댓글다니 다 지우구 감감무소식이다.
괜스리 나이들어 별 짓 다 사는구나 싶은 생각에 급 우울중 들려온 가사에 울컥! .
내가 잘못살아 딸 고생시키는것 같은 자괘감ㅡ
맴 정리헐려구 글 올려보네유.
오늘두 힘겹게 애기랑 씨름하며 하루를 웃었다
울었다 화냈다 행복과 불행을 오가는 맘들!
힘내구 자알 순간의 행복을 쌓아가세영 !
mt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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