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아이스박스에 배달이 왔을 때
제가 주문한 다른 음식인 줄 알았는데
두둥~
크랩미스 꽃게가 나오지 뭐에요.
거기에 예쁘게 쓴 편지까지!
요즘 배달, 배송 많이 하면서 아이스팩이 늘어나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데
점점 분리수거 가능한 제품으로 만드는 것 같아요.
물이 들어있으니 물만 비워서 버리기도 쉽고요.
재사용 하려면 재사용도 가능해요.
제가 이걸 찍어서 남편한테 보냈거든요.
오늘 퇴근 늦냐고 ㅋ
그랬더니 칼퇴하고 집에 왔더라고요.
실해 보이는 새우와 꽃게를 보니 구미가 땡기더라고요.
냉동으로 온 건 새우와 꽃게고요.
이건 냉장보관하면 되는데
야채들 진공포장으로 신선하게 왔더라고요.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대파, 청양고추, 무, 양파, 애호박, 양념까지!
조리시간은 약 25분 정도 소요되고요
난이도는 별 1개니까 엄청 쉽다는 거죠.
그리고 유통기한이 적혀있는데 저희는 빨리.. 먹었습니다?ㅋㅋㅋㅋ
함께 들어있는 종이에 레시피가 써져있는데
간단해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어요.
첫번째, 물 1.5리터와 무, 새우, 꽃게를 넣고 끓여줍니다.
물이 끓으면 야채와 양념장을 넣어주고 10분을 끓여요.
여기서 주의가 필요해요.
아무래도 강불로 해놓고 뚜껑까지 덮어놨더니 넘치기 직전이 됐더라고요 ㅋ
불을 살짝 줄이고 더 끓였고요.
버섯넣고 5분,
마지막으로 콩나물과 청양고추를 넣고 끓여줬는데요.
제가 살짝 맛을 보니
국물이 더 진하면 좋을 것 같아서 조금 더 끓였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국물 먹어보고 "맛있네?"라고 하더라고요.
오!
별것도 아닌데.. 왜 뿌듯하니...
먹을 준비.. 하고 있는데ㅠ ㅠ
둘째가 울어서 소환됐다가 다시 돌아왔지만
다행히 아직 따뜻한 꽃게탕밀키트를 맛볼 수있었어요.
살이 통통하게 찬 꽃게가 포인트!
남편이랑 둘이 오~ 꽃게가 맛있네?하면서 먹었어요.
그리고 밥까지 말아드신다는 남편 ㅋㅋㅋ
특히 저는 아귀찜을 먹을 때 콩나물 먹는 거 좋아하거든요.
크랩미스에도 마지막으로 넣어서 아삭거림을 즐겼어야 했는데 ㅋㅋㅋ
제가 푹~ 끓이는 바람에 아삭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비리지 않고 맛있더라고요.
저희 첫 꽃게탕 성공!
물론 온전히 제가 한 게 아니니 성공이라고 하기에 쑥쓰럽지만
요즘 세상 참 좋아졌네요.
부모님 오셨을 때 대접하기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