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주+6일째
둘째 출산을 위해 차병원으로 병원을 옮기고 몇번째 방문이었을까?
아무도 나에게 스튜디오를 권유하지 않아
내 손으로 간호사실에 있는 팜플렛을 뽑아 그 자리에서 만삭촬영 예약을 했다.
난 그런 여자..
둘째도 남자아이란 걸 인지한 이후부터
우리집안에 여성은 나 혼자야!! 여성성을 잃지 않으리~
라는 마음가짐으로 촬영을 갔다.
첫째때도 촬영을 했었지만
그때는 그냥 드레스형 원피스를 입는 느낌?!
그런데 여기는
레드카펫에나 입을 법한 진짜 드레스룸이 있.었.다.
완전 이뽀~
난 원래 전문가의 말을 잘 듣는 여자이므로.
추천해주는 드레스중 두 가지를 골라 기사님과 함께 촬영장으로~
첫째랑 같이 찍은 만삭사진이 어찌나 부럽던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얼집을 땡땡이 치고 첫째아이를 데리고 갔드랬다.
근데 이게 왠걸..
27개월 우리 아들내미..
말 겁나 안들어
달려라~ 아들~
엄마에게 매달리기
졸린 아들내미..
한장이라도 제대로 나왔나 싶다..
나는 잘 나왔다.
입고 찍을 때는 잘 몰랐는데
찍고 보니 망사드레스가
좀. 야하네~
신랑이 찍어준 사진중에
젤 맘에 드는 사진
역시 난.. 뒤태가..
사진 촬영 하지 말랬는데 이렇게 올려도 되나 모르겠네..
하.하.하.
집에 돌아가는 길
평민이 되었구나..
만삭답지 않게
엄마를 가장 아름답게 찍는 느낌이었습니다.
원래 이런 촬영은 강매(?)의 부담감이 있는데
그런 것 없이 재밌게 잘 촬영하고 나왔네요.
일단 한 번 가보시길..
50일 때 또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