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했을 때 일반적인 증상은…
‘체했다’라는 말은 의학 용어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속이 더부룩하거나 포만감이 계속돼 가슴이 답답해지는 느낌을 일컫는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은 이런 증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배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구토, 설사 등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아이가 체했거나 제대로 소화 되지 않은 것 같으면 먼저 배변 상태를 확인한다. 아이가 시원하게 변을 보지 못하고, 배변량이나 변의 색깔이 평소와 다르거나 대변에서 독하고 시큼한 악취가 난다면 체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식욕이 떨어져 잘 먹던 아이도 평소만큼 먹지 못한다.
How to care
1. 음식을 절제하고 부드러운 미음이나 죽을 먹인다 음식량을 줄여 위를 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을 적게 먹이더라도 따끈한 물을 조금씩 먹여 탈수가 되지 않도록 하고, 미음이나 죽같이 소화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을 먹인다.
2. 배를 문지른다 아이를 편안하게 눕혀놓고 배꼽을 중심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해준다. 마사지는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배를 따뜻하게 해 수축된 위의 긴장을 풀어준다.
3. 소화제를 먹인다 소화제는 증상을 완화시키고 소화를 돕는다. 하지만 체기가 있다고 해서 매번 소화제를 먹이면 자생력이 떨어져 비위를 더욱 약화시킨다. 아이가 자주 체하는 편이라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도록 한다.
급체 증상은…
체증이 심하면 몸살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 고열, 두통, 식은땀을 동반하기도 한다. 어린아이의 경우 어지러움을 호소하다 쓰러지기도 한다. 따라서 감기와 체증을 잘 구별해야 하는데, 체증을 해소해야 몸살 증상이 사라진다. 급체 증상이 자주 나타나면 잘못된 식습관이나 환경적인 조건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How to care
1. 합곡을 눌러 기운을 소통시킨다 위장 운동을 돕는 지압, 마사지를 통해 막힌 기운을 소통시킨다.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이 갈라지는 부위에 있는 ‘합곡’이라는 경혈과 엄지발가락과 둘째 발가락이 갈라지는 부위의 ‘태충’이라는 경혈을 여러 번 누른다.
2. 바늘로 손을 딴다 바늘로 손을 따주는 것은 널리 알려진 민간요법. 열 손가락 끝의 정중앙에 위치하는 혈자리인 ‘십선혈’을 따준다. 적어도 만 1세 이상 아이에게 시도하되 전용 란셋이나 깨끗이 소독한 바늘을 이용한다.
3. 토하게 한다 체기가 심해 아이가 괴로워한다면 명치 부위를 두드려 토하게 하는 편이 낫다. 얹힌 것이 풀어지면서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더 안전하다. 단, 습관적으로 토하는 행위는 위와 식도를 상하게 하므로 주의한다.
자주 체하는 아이, 왜 그럴까?
아이의 소화기관은 어른보다 미숙하기 때문에 잘 체하고, 한 번 체한 뒤에는 체증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선천적으로 위장 기능이 약하거나 과식했을 경우,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이나 소화하기 힘든 음식을 먹을 경우,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억지로 음식을 먹은 경우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