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요즘, 미칠 것 같았어요. 잠시 블로그를 쉴 정도로 집안에도 큰일이 있었지만, 매일 작지만(?) 나를 미치게 하는 것...... #기저귀역류 or #기저귀샘
아놔, 하루이틀 쓴 기저귀도 아니고 밤기저귀로 계속 써 오던 기저귀도 새고 (싼맛에) 새로 산 낮기저귀도 새고...... 칭얼거려서 안아올리면 엉덩이부터 등까지 축축하게 젖은 기저귀와 옷, 그리고 이불(으아악~);;;;;
안 그래도 이유식 시작하면서 하루에 세 번 씻기고 옷 갈아입히기도 힘든데 기저귀까지 새니까ㅠㅠ 진짜 미쳐버리겠더라고요. 오줌이니 그냥 말릴 수도 없고 다 빨아야 하잖아요.
기저귀샘, 역류의 원인은
1. 제가 도망다니는 딸을 붙잡고 급히 기저귀 가느라 뒤쪽을 길게 채우지 않았고(여자아이는 뒤쪽을 길게, 남자아이는 앞쪽을 길게 채워야 해요),
2. 기저귀허리밴드 부분이 짱짱하게 막아주지 못했고
3. 아기가 배밀이가 익숙해지면서 온갖 방향으로 뒹굴고 놀기 때문이었어요.
사실 뭐, 1번 탓이 크긴 한데 그래도 이렇게 2개 사 제품이 다 새는 경우는 지금까지 없었기 때문에......
그래서 지난 번 맘스다이어리 별별체험단 통해 만났던 킨도에어드라이V2를 또 신청했습니다. 킨도기저귀 채울 땐 이렇게 역류하지 않았거든요.
딸내미는 8kg 남짓 나가지만 허벅지가 (엄마 닮아;;) 굵은 편이라 5단계(9~14kg) 신청했어요. 지난 번에도 5단계 신청해 잘 채워 썼고요.
집에 있던 기저귀와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없어보이죠? 기저귀역류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아서 팸퍼스, 슈베스, 나비잠, 하기스 등 샘플 신청해 사용하고 있어요. 곧 정착템을 찾을 겁니다.
킨도기저귀는 벨기에제품이예요. 그래서 유럽 아기 체형에 맞게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아기들에게 채워줄 땐 Y존에 딱 맞춰 채우는 게 좋은데, 그래도 자국이 남지는 않아요.
제가 아이 허벅지 때문에 선물받은 기저귀를 다 못 쓰고 남겨둔 게 있어 이 부분에 민감한데, 킨도는 밴드가 짱짱한데도 자국은 안 나요. 신기합니다.
밴드가 짱짱해서 역류를 막는 걸까요? 킨도기저귀 채우고 나서는 기저귀가 샌 적이 없어요. 바로 어젯밤에도 밤기저귀 하나 채운 지 2시간 만에 역류로 갈아채웠는데......
대신(?) 밴드가 짱짱해서 갈아채울 때 허리부분을 한 손으로 찢기는 좀 힘들어요. 눕혀놓고 오줌 싼 기저귀 갈 때는 괜찮은데, 똥 싸서 세면대 앞에서 벗길 때는 헛손질 좀 합니다. 아시다시피, 아기들이 얌전히 있어주는 시기가 아니니까요(하핫;).
그래도 #기저귀역류방지로 일단 옷 갈아입히기, 이불빨래 횟수 줄여주었다는 데 별점 만점 드립니다. 아, 정말 #기저귀역류지옥은 다시는 겪고 싶지 않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