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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사진] 우리아기 셀프촬영을 위한 지침서: 아기사진무작정 따라하기

작성일 2017.12.08 10:03 | 조회 791 | royn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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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는 사진사가 한명 있어요.
물론 나 말고 남편, ㅋㅋ
친구들 결혼식 사진부터 시작해서,
돌잔치 사진들까지 열심히 찍어주고 다니던 남편,
연애때도 둘다 사진을 찍는걸 좋아하는 터라
어디 한번 다녀오고 나면 여행 사진만 몇천장씩이었으니,,
결혼 후 우리 아가를 낳으면
엄마 아빠가 셀프로 사진 촬영을 해주리라 호기롭게 다짐했었지요.

친구들 아가의 오십일 사진도 찍어줘 봤었고,
우리 아가가 나오면 찍어주려고 소품들도 잔뜩 구입했었는데,
그런데 왠걸.;;
막상 우리 아가 성장 사진을 찍어주려고 보니,
울고 뒤집어지고, 난리도 아닌거죠...ㅠㅠ 

그때 우리는,
'다른집 아가들을 찍어 줄 땐,
아가를 케어하는 엄마가 따로 있었지만
우리는 케어해 줄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으니
그래서 우리 아가는 찍기가 어려운가 보다..'
라고 생각하고 셀프촬영은 포기해야 하나보다 라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사진찍기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우리 아가의 일상을 기록으로 남겨주고싶어서!
그래서
#길벗 에서 나온 #아기사진_무작정_따라하기 책을 읽게 되었지요.

표지에서부터 뭔가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는 사진,

저도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다 보면
카메라를 항상 제가 들고 다녀서
(남편보다는 못한 부끄러운 사진 실력이지만, 나도 사진을 찍는것 만! 좋아하기에..)  
친구들의 사진을 엄청 찍어주거든요.
친구들이 "여기서 찍어줘!!" 하면서 포즈를 잡으면
왠지 이 사진은 실패하면 안될 것 같아
약간의 오버를 보태 한 백장쯤은 찍고,
그중에서 한장을 고르라고는 하지요.
그러면 항상 친구들이 마음에 들어 하는 사진은
내가 우연치 않게 발견한 친구의 모습이 예뻐서 찍어준 사진들,
그래서 그런지 저는 몰래 찍는 사진을 좋아해요.

그러다보니 우리 아가도 그냥 내가 예뻐보이는 순간들을
바로바로 찍곤 했는데,
문제는 우리 아가는 아직 영아,
게다가 카메라가 뭔지 모르는 아가이다보니까,
자꾸 제멋대로 움직이는데다가
웃는 모습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면
웃지는 않고 빤히 쳐다보기만 하더라구요.

그래서 스튜디오에서 아가 촬영을 해주듯이
엄마 아빠가 앞에서 딸랑이를 흔들고 "오로로록~" 소리를 내면서
우리 아가에게 자꾸 웃음을 요구하곤 했어요.
그래서 전 우리아가는 사진만 찍음 정색해! 라고 이야기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사실은, 
억지로 틀에 맞춰서 사진을 찍으려 하지 말라는 거였어요.   
집에서 찍는 사진은 자연스러움이 포인트 아니었나요.

나는 왜 스튜디오가 아닌 셀프촬영을 선택해 놓고는
스튜디오와 같은 사진을 원했던 것일까?

저는 경험자로서 자신있게 말할수 있어요. 
집에서 스튜디오 같은 사진을 찍고 싶다면,,
차라리 돈을 주고 스튜디오 촬영을 하시라고,

날을 잡고 스튜디오처럼 컨셉 촬영을 하려면
엄마도 아빠도 진이 빠지는데다,
퀄리티 있는 사진을 뽑겠다고 아가를 계속 이리저리 움직이면,
내맘대로 되지는 않고 아가가 완전 불만 폭발하는
지옥의 순간을 맛볼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러나 저는 우리 아가가 매일매일 자라는 일상을 기록하는 열혈엄마,
그렇기에 엄마가 안티라는 소리는 듣지 않기 위해서는
아기 사진을 잘 찍어주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고,
저는 결국 이 책을 손에 쥐고야 말았답니다.

그리고 우리 아가를 자연스럽게 찍어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더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지요.

아직도 제 사진의 90%는
도저히 건질 수 없는 우리 아가의 흑역사 사진들이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음을 느껴요!
아직도 많은 연습이 필요한 우리 아기 사진찍기지만,
열심히 이 책을 읽고 또 읽어보리라 다짐합니다 ㅎ
그리고 나도 우리아가의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을
배경과 함께 녹여낼 수 있는 엄마가 되리라 다짐해 보아요.

저는 셀프 촬영에 실패하였음에도
이 책을 셀프 성장 촬영을 하려는 엄마에게 권하는 이유는!
친절하게도 오십일 촬영,
백일촬영, 이백일촬영, 돌촬영 까지
시기에 맞게 어떻게 찍고 대처해야 하는지가
직접 찍은 아가들의 사진고 함께 잘 설명되어 있기 때문이죠.

특히 아직 예비맘인 분들,
우리 아기를 낳고 내가 직접 사진을 찍어주고 싶은 엄마들은 
 미리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아가를 낳기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실패의 씁쓸함은 맛보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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