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쓴다쓴다하면서 또 마지막날 벼락치기하게 되네요.
'내 개인적인 감상평'을 쓰는 독후감이 아니라 '객관적, 비판적으로 평가'해야하는 서평이라 조금 부담스럽네요. 더군다나 잠들기전 20분이 그렇게 중요하다는데 그 시간에 우리 아이의 감성에 직접적으로 작용할 '책'이라 더욱 주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는데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를 해보자면...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한번쯤 보게 되는 [시공주니어] 출판사의 네버랜드(세계의 걸작 그림책) 중 한권, '찰리가 온 첫날 밤'이라는 책의 서평을 쓰고자 합니다.
헬린 옥슨버리 그림, 에이미 헤스트 글의 2012년 11월 20일에 초판 발행된 따끈따끈한 신작 '찰리가 온 첫날 밤'이란 책에 대해서 말이죠.
두꺼운 첫장을 넘기면 갈색 바탕에 여러 자세의 강아지가 그려져 있어요. 아들은 뚫어져라 강아지를 바라보더니, 한참 후에 손가락질을 하며 '멍멍'이라고 말하더군요. 먼저 읽어본 제가 "응~ 맞아 멍멍이, 헨리라는 친구와 찰리라는 강아지가 만나 어떻게 우정을 나누게 되는지 보여주는 책이에요"라고 나름 전체적인 내용을 알려주고 시작했죠.
하얀 눈이 하염없이 내리던 날, 찰리와 헨리가 처음 만난 날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어디에서 만났는지, 왜 그 강아지가 혼자 거기에 있게 된건지 자세한 얘기는 없지만 헨리가 강아지와 함께, 그리고 그 강아지가 헨리와 함께 하고 싶어하는 감정이 딱 세줄로 담담하게 표현되었습니다.
- 눈이 내리는 밤이었어요.
- 찰리는 나랑 같이
- 가고 싶어 하는 것 같았어요...라는 딱 세줄.
헨리가 펑펑 내리는 눈을 맞고 추워할 강아지를 자신이 아기때 쓰던 낡은 담요로 감싸 안고 가는 다음 페이지에서는 아들의 곧 태어날 동생에 대한 마음을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담요에 싸 품에 안고 자신의 성을 따 이름도 지어주고, 혹 낯선 환경에 탈이라도 날까 집안 곳곳을 설명해주는 따뜻한 헨리의 모습을 가르치고 싶어 최대한 사랑스럽게 읽어주었습니다. 특히 혼자 부엌에서 잠들 찰리가 불안하지 않게 콩닥콩닥 가슴뛰는 소리가 나는 시계를 옆에 놓아주는 건 저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따스한 보일러 기운이 나오는 곳에 잠자리를 만들어주고, 찰리가 잠들기까지 기다려주고, 한밤중에도 찰리의 울음소리를 듣고 달려가 꼭 끌어안아주는 내용은 지나치게 솔직담백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꾸미지 않은 글귀를 읽으면서 두 주인공의 세세한 감정을 더욱 정겹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솔직담백한 글귀에 따뜻한 색상의 그림이 처음 접하는 책임에도 낯설지 않고 편안했고, 시공주니어 책을 단 한권도 '아, 이래서 시공시공 하는구나...'
4. 결론(끝) 쓰기
책이 지닌 의의와 한계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정리한다.
예) ‘나오는 글’에서 저자 밝혔듯이 이 책은 독자들에게 지적인 자기 방어 수단을 소개하는 데서 그친다. 또한 이 책의 기술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모든 정보에 대해 끊임없는 의심을 해야 한다. 이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우리는 때론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여야 한다.
작가는 이런 문제점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미디어를 대할 때는 끊임없는 의심과 열린 마음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이다.
무언가를 읽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수 교양서로서,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