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호원아트홀에서 펼쳐지는 멋진 공연을 보기 위해 집에서 1시간이 넘게 걸리는 강동구청역까지 다녀왔어요.
너무 먼 거리라 약간 망설이긴 했지만 대사없이 펼쳐치는 공연이 궁금하기도 하고 아이 생일을 며칠 앞두고 있어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원에도 빠지고 다녀왔답니다 ^^
강동구청역에서도 버스타고 더 들어가야하는 호원아트홀.
3시 공연이라 느긋하게 출발했는데 도착한 역에서 호원아트홀을 찾지 못해 헤매다가 공연 15분전에 겨우 도착해서 티켓 받았어요.
늦게 도착한 탓에 거의 맨 뒷자리에 앉았어요.
그래도 안내해주시는 분이 친절하게 아이 보조의자(?)도 갖다주셔서 아이가 보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었답니다.
공연은 3시 정각에 시작한 것 같아요.
처음 무대위엔 인형들과 제페토 할아버지가 등장하구요. 할아버지가 피노키오 인형을 만들고 잠이 들면 천사가 나타나 인형들을 움직이게 한답니다. 이때 피노키오도 등장하구요 ^^
천사 아저씨가 내용을 이끌어 가는데 정말 코미디언 같은 분이에요 ㅋㅋ
원래 대사가 없는 공연으로 알려져 있지만 무대 밑으로 내려와서 알아들을 수 없게 말도 하시구요 ㅎㅎ 저희한테 와서도 '피노키오 어디갔어?' 이러고 돌아가기도 했어요
전 처음 등장했던 인형들이 너무 인상적이었는데 민지는 대사도 없고 춤만 추니 계속 "구름빵이 제일 재미있었어요"란 말을 반복하더라구요.
조금씩 지루해 할 때쯤 객석으로 비눗방울을 들고와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시작했구요 커다란 공을 객석에 던져 함께 굴리며 노는 시간은 저도 동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이었어요 ^^
그러다가 피노키오가 검정,빨강,하얀색 옷과 가면을 쓴 무시무시한 악마들에게 잡혀가요.
갑자기 음산하면서도 무서운 분위기가 연출되니 아이가 또 적응을 못하는거 같기에 피노키오가 말을 안들어서 저 무서운 사람들에게 잡혀간거라고 설명해줬죠.
그랬더니 정말 심각하게 쳐다보더라구요 ㅎㅎ
너무 무거운 분위기가 계속 될때쯤 다시 천사아저씨가 나타나서 피노키오를 찾고 다녀요.
그리고는 객석에 퀴즈를 냈는데 질문이 누가 피노키오를 잡아갔을까에요.
아이들이라 그런지 유괴범이라고 대답한 친구도 있었구요, 검정 빨강 하얀 가면쓴 사람이라고 대답한 친구도 있었고, 천사라고 대답한 친구도 있었어요.
민지에게 손 들어서 대답해 보라고 했더니 몰라서 싫다고 하기에 살짝 '악마'가 정답이라고 말해줬죠.
그랬더니 바로 손을 들었는데 천사아저씨가 민지에게로 오시더라구요.
악마라고 가르켜줬는데 안마로 알아들은 민지가 세번이나 안마라고 대답했더니 아저씨가 웃으시며 대충 정답이라고 말해주셔서 선물을 받아왔답니다 ㅎㅎ
아이가 선물 받은 이후론 너무너무 재미있다고 말하는거 있죠 ㅋㅋㅋ
1시간 넘게 했던 공연이 막을 내리는 모습이에요.
배우분들 얼굴 표정과 몸짓이 정말 섬세해서 놀랐구요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기분이었어요.
어떤 모습에선 코미디언이 되어주시고 어떤 모습에선 액션배우, 스릴러... 드라마틱하기까지 ^^
더 큰 무대에서 봤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구요
공연끝나고 배우분들과 사진 촬영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저흰 제일 뒷자리라 거의 처음으로 기념사진도 찍었어요 ^^
아쉽게 민지가 눈을 감았는데 뒷분들 생각해서 그냥 한번만 찍었어요. ^^;;
손에 몽실** 들고있는거 보이시죠.. 퀴즈 맞춰서 받은 상품이에요 ㅋㅋ
처음에 호원아트홀 도착했을 땐 너무 멀어서 지쳐버렸는데 공연 끝나고는 여기까지 보러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도 그렇지만 저도 이런 무대는 흔치 않을 것 같아요
배우분들 다시 보니 정말 멋지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