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보던 TV 채널을 남편이 바꿨을 때.
신혼 시절 아내는 “자기 보고 싶은 거 봐요. 난 애기 재울께.”
10년 후 아내, “TV좀 그만 보고 승진 시험 공부 좀 해.”
15년 후 아내는 무표정하게 “원위치. 하나… 둘… ”
여하튼
휴일에 아내 눈을 피해 뒹굴 뒹굴하며
리모콘을 벗삼아 하루를 보내는 남편들이 많습니다.
요즘 TV는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웬만한 가정에서 어림잡아 30~50개 채널은
마음대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슬픈 드라마를 보며 눈시울 붉히다가
코믹 채널로 획 돌리면 언제 그랬냐는 듯 1분만에 폭소가 터집니다.
사는 게 긴장이 없다 싶으면
스포츠채널에서 벌어지는 격투기를 보며 손에 땀을 쥡니다.
채널에 따라 기분이 확확 달라지니 신기합니다.
인생 극장에는 희극과 비극이 다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은 슬픔에 깊이 빠지면 쉽게 헤어나지 못합니다.
계속 좌절하고 자포자기하며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듭니다.
이럴 때 마음 속에 내장된 리모콘을 작동시켜보세요.
생각의 채널을 바꾸면 삶의 다른 장면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TV 볼 때처럼 불과 몇 분 만에 희망의 미소를 지을 수도 있습니다.
리모콘 작동법은 간단합니다.
조용히 앉아서 가장 즐거웠던 장면을 기억해내십시오.
내가 상을 받고 박수와 칭찬을 받던 장면도 좋고
푸른 바닷가를 거닐며 갈매기와 파도소리에 취했던 그 여름도 좋습니다.
시각, 청각, 촉각, 미각 등 모든 감각을 총동원해 그 장면을 느껴보세요.
느낌이 절정에 올랐을 때 엄지 손가락 끝을 꽉 눌러줍니다.
그러면 그 느낌이 몸 속에 저장됩니다.
나중에 우울하고 힘들 때
엄지 손가락을 끝을 누르면 몸 속에 저장된 좋았던 느낌들이 되살아납니다.
이것을 전문용어로 ‘앵커링’이라고 합니다.
이 분야의 고수들은 자기 몸 수백 곳에 앵커링을 걸어두고
감정 리모콘으로 쓴다는군요.
조물주가 선물한 기적의 리모콘입니다.
많이 애용하십시오.
보낸이: 신나는 코치 - 이규창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