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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아기는 기쁨이었습니다.

작성일 2007.03.29 10:32 | 조회 1,866 | 가을하늘 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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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신나는 편지"라는 좋은글이 담긴 메일을 받아보고 있습니다.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 하는 질문과 명상에 감사한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 올려봅니다. 행복하세요~

 

      당신의 아기는 기쁨이었습니다.

한 사내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지극히 정상적인 출산이었고 아기도 건강했지만
다른 아기들과 다른 게 있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팔 다리가 없었던 것입니다.
의학적으로도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선천성 사지절단’이라는 장애입니다.

 

산모에게 너무 큰 충격이 될 것을 우려한 병원 측은
아기가 심한 황달이라며
두 사람이 만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자 더 이상 미룰 수는 없었겠지요.
“사실은 아기가 황달에 걸린 게 아닙니다.”
이 말을 듣고 엄마는 사색이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엄마가 기절할 것에 대비해
따로 병실까지 마련해두었습니다.
만남의 순간이 가까워지자
다들 긴장으로 숨이 막힐 지경이었습니다.

 

드디어 기구한 운명의 모자가 눈을 마주쳤습니다.
첫 만남.
엄마의 입에서 나온 첫 마디.
“어머, 귀여운 우리 아가….”
엄마의 첫 느낌은 기쁨이었습니다.

 

<오체불만족>이라는 책으로 잘 알려진
오토다케 히로타다라는 사람의 출생기입니다.
이 책의 영문 제목은 <Nobody’s Perfect>.
그렇습니다.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지요.

 

당신과 아기의 첫 대면은 어땠나요?
병원 유리창 너머로 바라본 당신의 아기가 생각나십니까?
눈도 못 뜬 채 엄지 손톱만한 주먹을 꼭 쥐고 있던
그 아기가 지금 집에, 학교에 있습니다.

 

오늘 첫 만남의 기쁨을 상기하면서
아이를 맞아주시기 바랍니다.


 

보낸 이 : 이규창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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