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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얘기를]내얘기를 들어줄 단 한 사람이 있다면...후기

작성일 2013.05.25 19:08 | 조회 1,432 | 늦은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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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던 책이 도착했답니다. 올여름 요긴하게 사용 될 우산과 함께..

처음엔 제목이 "내 얘기를 들어줄 단 한 사람이 있다면"이라서 답답한 나의 속내를 누군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을 함께 공감할 수 있거나 어떤 위로가 될 수 있는 글일거라 생각을 했어요.

아기를 재우고 저녁이면 틈틈히 읽었답니다..


내용은 이글의 저자가 직접 재판에 변론하면서 감동적이거나 깊은 인상을 받은 사례의 글이었답니다.요즘 작은 아들의 사고로 재판중이던 제게 이책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또 항상 가슴 답답함을 갖고 살던 제게 너무 큰위로도 되었어요..비슷한 사례도 있어서 가슴 뭉클하고 눈가가 살짝 적셔진 때도 있었답니다...

살면서 억울할때도 있고 답답 할 때도 있지만 정작 우리는 법을 모르기때문에 누구에게 당하고 산적도 있을 것이고 또 그냥 덮어두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고...

천년 만년을 사는 것도 아닌데 사람이 사람을 속이고 사람이 사람을 죽이고...싸우고..

모든것이 욕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요...

저자는 이책에서 "소설보다 더 소솔 같은 저마다의 사연과 상처를 안고 있는 이들이 마지막으로 법정을 찾는 이유는 자신의 고통에 공감해줄 누군가를 애타게 찾기 때문이다.마지막으로 찾은 곳에서 그들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고 공감해줄 누군가를 만날수 있다면,사람들은 승패의 여부와 상관없이 자기치유를 시작하며 삶의 용기를 얻는다"고 프롤로그에 썼지만 정작 우리가 접하는 변호사들은 법을 놓고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아닌가요...정말 인간적으로 도와주고 싶고 인간적으로 함께 풀어가려고 하려는 법조인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하는 아쉬운 한숨이 토해졌습니다.

저역시 지인의 소개로 변호사를 소개 받아 재판을 하는 과정이지만 변호사와 언성을 높인적도 있고 중간에 일면 브로커라 하는 사무장하고는 너무 화가 나서 거친 대화도 오고갔답니다.

살아가면서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백인백색이라도 모두 다 같지는 않으니까요...

얽히고 설킨 삶의 회노애락이 묻어나는 소송의 뒷이야기!!

다 읽고 난 후 저는 너무 큰 아픔을 느꼈읍니다...

인간과 인간이 싸우고 미워하고 할퀴고 물어뜯고 치고 때리고...

정작 법을 몰라 법의 힘을 빌기 위해 거금의 돈을 주고 사야하는 변호사!!!

그러나 정말 가슴으로 함께 변론해주는 그런 변호사를 우리는 자주 만날 수 있을까요...

세상의 모든 법조인들이 저자 조우성 변호사님처럼 인간미 넘치는 그런 변호사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법이 필요 없는 그런 세상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린 딸을 키우면서 이 무서운 세상에 어찌 내놓아야 할지 막막할 따름입니다..

물론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곳도 많겠지요,..그러나 무서운 세상이야기를 접할땐 정말 아찔한 심정이 더많이 앞서곤 하지요...

제딸이 그리고 이땅의 모든 사람들이 법이 필요 없는 환한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오늘도 두손모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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