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을 축복해~!!
작성일 2008.12.01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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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지은이 김혜진
너를 만나 사랑했던 날을 기억해
칼날 같은 통증이 있을때까지만 해도
네가 나의 천사인줄 몰랐어
길고 길었던-
나 혼자만의 외로운 여행의 끝에서
널 만났던 순간은
감동과 환희로움으로 가득했단다..
조그마했던
얼굴의 눈.코 입....
꼬물거리는 손가락이며 발가락은
얼마나 작고 여리던지..
만지면 금방이라도 부셔질것같아서
눈으로 보기에도 걱정스러웠는데..
네가 이만큼 컸구나...
널 만났던 그 순간을 기억한단다...
모든 사람들이 내게 시선을 던지고 관심을 가졌던
출산의 날을 말이야
바삐 오가던 발걸음들
눈이 부시도록 환한 수술실과
쿵쾅이던 너의 심장박동소리
있는 힘을 다해 참고 또 참아 내던
이세상의 어머니들의 고통의 소리들
서툴렀던 호흡때문에
혹여나 네게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무서움에 더 외로웠던 그날을....
이제 그 날을 기억하며..
아른히...
씽긋 웃을수 있는것도
뽀얀 속살같은 두 날개를 단 네가 내 옆에 있기 때문이란다
너는 이만큼 자랐네...
작고 여리기만 했던 손가락이
앙징스러움으로 변해..
엄마를 만지고
울고 웃으며 너의 기분을 말할줄도 아는 아가로 자랐지
언제 이만큼 자랐니?
뭘 많이 먹었을까?
엄마는 그져 사랑만 줬을 뿐인데
그 사랑보다 더 큰 아이로 자랐으니 말이야
너의 모습은 아기 시절을 벗어났고
뽀송한 아기냄새도 사라졌지만
그래도 아직 엄마에겐 아기일뿐이란다
엄마가 늙어 할머니가 되어도
네가 자라 어른이 되어도
변하지 않는 나의 귀여운 아가일테지
지나간날의 추억처럼
난 네가 내게 온날을 선명하게 기억한단다..
철없던 엄마"
아무것도 모랐던 철부지 시절을 겨우 보내고
널 맞이하면서 어른이 된 진짜엄마로 데뷰하던날을 말이야
하늘을 보며 감사해~~
천사가 내게 온날을 축복해
막 자란 날개와
이제 또 날개짖을 하며..더 많은 사랑을 알게 해준 나의 천사
너와 나 그 만남의 순간들을 영혼히 기억할꺼야